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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한찬우 인터넷기자] 박준영(28, 195cm)의 올 시즌 활약이 매섭다. 이번엔 커리어하이 20점을 올리며 KT를 승리로 이끌었다.

수원 KT 박준영은 1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20점 8리바운드 2스틸로 맹활약을 했다. 박준영의 득점포에 힘입어 KT는 정관장을 69-58로 꺾으며 2라운드 첫 승(6승 4패)을 올렸다.

이날 경기는 박준영에게도 의미가 컸다. 20점은 본인 최다 득점에 해당한다. 이러한 ‘커리어하이’ 기록에도 박준영은 “무엇보다 팀이 이긴 것이 기쁘다”며 “기록을 세운지는 몰랐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경기 전반은 접전이었다. 1쿼터는 KT가 레이션 해먼즈의 득점으로 1점 차(20-19)로 앞서며 마무리됐다. 2쿼터에도 한 팀이 넣으면 다른 팀도 맞받아치는 양상이 계속됐다. 2쿼터 1분 10초를 남기고 KT는 한희원이 득점에 성공하며 35-30으로 달아난 것이 전반 최다 점수 차였다. 전반 양 팀 점수는 13번 역전될 정도로 접전이었다.

후반이 시작하자마자 KT는 경기에 균열을 냈다. 그 중심에는 박준영이 있었다. 3쿼터 시작 후 박준영은 3점슛 연속 두 방으로 기세를 올렸다. 연이어 문성곤의 스틸로 시작된 KT 공격에서 박준영은 득점 인정 반칙을 유도해 내며 분위기를 올렸다. 이후 박준영은 허훈의 패스를 받아 추가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두 자리 수(51-40)로 벌렸다. 3쿼터에만 14점을 올린 박준영의 활약으로 KT는 승기를 잡았다. KT는 4쿼터에도 점수 차를 유지하며 69-56으로 2연승에 달성했다.

박준영은 공수 양면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20점을 올렸고, 리바운드도 8개를 잡아내며 팀에 힘을 보탰다. KT 송영진 감독은 이날 박준영의 활약에 대해 “이런 경기력이면 당연히 출전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며 “(하)윤기가 빠진 상태에서 공백을 잘 채워주고 있다”라고 칭찬의 말을 전했다.

박준영의 또 다른 진가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플레이스타일이다. 이날 경기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공격에서 다재다능함을 보여주었다. 송영진 감독은 “(박)준영이는 3점도 쏠 수 있는 4번 스타일이다. (하)윤기와는 다른 스타일이므로, 팀에 되게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KT의 이날 승리로 지난 라운드 맞대결의 아픔을 씻어냈다. 지난 7일 KT는 정관장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 73-74로 패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 상대에 자유투를 헌납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박준영은 “지난 맞대결(정관장전)에서 아쉽게 져서 아쉬웠는데, 이날 2라운드 첫 승리를 할 수 있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준영은 올 시즌 평균 22분 4초를 출전하며 중용 받고 있다. 하윤기와 문정현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 박준영의 팀 내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지난 시즌에 비해) 의지가 달라졌고, 팀의 부족한 점과 내가 할 수 있는 점을 좀 깨달은 것 같다”며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다. 특히 (하)윤기의 공백을 채워주는 것이 내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박준영이 밝힌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무조건 팀 우승이다”라고 운을 뗀 그는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라면 식스맨 상을 수상하는 것”이라 말하며 포부를 밝혔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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