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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새깅해주면 고맙죠.“


부산 BNK 썸은 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BNK 썸과의 경기에서 70-54로 승리했다.


BNK 안혜지(16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2경기 연속 좋은 활약을 펼쳤다. 첫 경기에서 3점슛 5방을 터트렸던 안혜지는 이날도 2개의 외곽포를 가동하며 상대 수비를 공략했고, 장기인 돌파도 선보였다.


3점슛 약점으로 오랜 시간 골머리를 앓았던 안혜지는 시즌 초반 이를 상당 부분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젠 안혜지에게 쉽게 새깅 수비를 들어가기 어려워졌다.


안혜지는 “그래도 지금까지 열심히 연습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첫 경기에 그렇게 하고 두 번째 경기에 또 주저하면 운이 되어버리니까 생각 없이 리듬대로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젠 상대가 새깅 수비를 하면 고마운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웃음) 이제 마음 편하게 쏜다.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아서 생각을 해봤는데 상대가 의도적으로 처진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된다. 누구나 다 오픈 찬스가 나니까 쏴야 하는 게 당연하다. 나도 그런 식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든든한 동료들 덕분에 더 자신감이 생긴다. (김)소니아 언니도 첫 경기에 머리가 림에 닿는 줄 알았다.(웃음) 다들 적극적으로 쏘라고 격려해준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박혜진의 첫 친정 나들이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BNK다.


안혜지는 “농구 인생 중에 토킹을 제일 많이 한 것 같다. 다른 건 비슷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노력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박혜진에 대해서는 “그냥 마음이 끌린다. 언니한테 배울 점이 많다. 노력을 정말 많이 한다. 리더십이나 그런 게 보고 배울 점이 많다. 농담 삼아 언니를 넘는 순간까지 노력할 거라고 이야기했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강력한 멤버를 갖춘 BNK지만 볼 소유에 있어서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 지난 시즌까지 진안이라는 확실한 센터가 있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변화가 있었던 것도 안혜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다.


안혜지는 “다들 볼을 가져야 잘하는 선수들이라 볼 쪽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 그럴 때마다 서로 내비두라고 이야기한다. 모여서 이야기를 많이 한다. 뻑뻑해지는 흐름을 짚고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나도 항상 2대2 게임을 하던 선수였고 지금은 그런 센터가 없다. 새로운 농구를 배운다고 생각했다.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재미가 느껴지고 이런 농구를 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있다. 재미를 많이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BNK는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안혜지는 “우승후보라고 이야기해주셔서 거기에 걸맞게 잘 만들면 된다고 생각한다. 팀이 잘 풀릴 수만은 없다. 떨어질 때 얼마나 빨리 올라오고 단합이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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