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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폭투 2개가 경기 흐름을 바꿔놨다. KIA 타이거즈가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7회말 리드를 빼앗았다.

KIA는 6회초 삼성 김헌곤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무사 1,2루 위기를 전상현이 막아냈다. 그리고 7회말 마침내 잠잠하던 타선이 터지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이승현을 상대로 볼넷 출루에 성공했고, 다음 타자 최원준이 김태훈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면서 주자가 쌓였다.

무사 1,2루에서 김태군이 희생 번트에 성공하며 1사 2,3루. 주자 2명을 모두 득점권에 안전하게 보냈다. 삼성 벤치는 다시 투수를 김태훈에서 임창민으로 교체했다.

서건창이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2아웃. 박찬호가 임창민을 상대했고 3B1S에서 5구째 포크볼이 완전히 옆으로 어긋나가는 폭투가 됐다. 박찬호가 볼넷을 얻어내는 동시에 3루주자 김선빈이 홈으로 파고들면서 KIA는 1-1 동점을 만들었다.

혼돈의 상황. 다시 임창민의 폭투가 나왔다. 임창민은 소크라테스 브리토 타석에서 초구 141km 직구를 던졌는데 이번에도 완전히 땅에 꽂히는 폭투가 되면서 3루주자 최원준이 득점하면서 역전했고, 1루주자 박찬호는 2루까지 들어갔다.

2-1 역전에 성공한 KIA는 소크라테스가 2루까지 들어가면서 2사 2루 찬스가 이어졌다. 순식간에 3실점한 삼성은 또다시 투수를 교체했다. 임창민이 내려오고 김윤수가 구원 등판했다.

타석에는 3번타자 김도영. 김도영은 김윤수의 초구 152km 직구를 통타해 좌전 안타를 때려냈고, 소크라테스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오면서 KIA는 7회말 대거 4점을 뽑아 4-1 리드를 잡았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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