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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제천/최창환 기자] 어느덧 전역이 임박했다. 안양 정관장 복귀를 앞둔 변준형(28, 185.3cm)이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변준형은 7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조별리그 A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 26분 6초 동안 1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상무는 변준형의 활약을 앞세워 3쿼터를 52-53으로 마치는 등 막판까지 가스공사를 괴롭혔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해 2패로 대회를 마쳤다.

변준형은 5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는 경기 직전까지 몸을 풀었지만 결장했다. 컨디션 문제는 아니었다. 변준형은 “상대가 맨투맨이면 초반에 쉬고, 존디펜스면 뛰려고 했는데 맨투맨을 썼다. 내가 중간에 투입돼 5~10분만 뛰는 것보단 다른 선수들이 뛰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쉬었다”라고 말했다.

변준형은 이어 “전국체전도 치러야 하고, 팀(정관장) 복귀를 앞두고 있어서 오늘(7일)도 조금만 뛰려고 했다. 그런데 경기가 막판까지 접전으로 이어지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했다”라고 덧붙였다.

변준형은 2022-2023시즌 안양 정관장(당시 KGC)의 통합우승에 기여하며 입대했다. 변준형이 입대한 직후, 정관장은 핵심 전력들이 이탈했다. 오세근(SK), 문성곤(KT)이 나란히 FA 협상을 통해 팀을 옮겼다. 제대 후에는 변준형이 ‘THE MAN’ 역할을 해야 한다.

변준형은 “코칭스태프는 똑같기 때문에 팀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잘 안다. 박지훈, 배병준, 정준원 선수 등 이전에 함께 뛰었던 선수들도 있다. 무엇보다 캐디 라렌을 괜찮은 선수라 생각하고 있었다. 아까 정관장의 경기를 직접 봤는데 마이클 영도 괜찮았다. 내가 복귀 후 얼마나 뛸지 모르지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국방부의 시계는 거꾸로 매달아도 흘러간다고 했다. 어느덧 변준형은 전역을 37일 앞둔 말년 병장이 됐다. “바빴다. 대표팀 차출, D리그, 전국체전, 컵대회 등 많은 경기를 치르다 보니 시간이 빨리 흘러갔다”라고 운을 뗀 변준형은 “현재 컨디션은 60% 정도다. 종아리 재활을 한 적도 있고, 잔부상도 겹치다 보니 슛 밸런스가 떨어진 부분이 아쉽다. 이 부분을 끌어올려 복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복귀에 앞서 남은 마지막 목표는 전국체전 우승이다.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전국체전이 변준형, 한승희가 정관장 복귀 전 치르는 마지막 대회다.

변준형은 “김재호 경기대장님이 선수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체전에서 우승해서 경기대장님을 헹가래하며 전역하는 게 마지막 목표”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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