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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민감할 때를 조심하라!

최근 KBO리그를 뜨겁게 달구는 이슈가 바로 '불문율'이다.

지난 5일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전에서 한화 투수 박상원이 10점차 리드 상황 연속 삼진을 잡고 괴성과 함께 세리머니를 해 KT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이미 8회라 사실상 경기를 포기한 KT였기에 자신들을 조롱하는 거라 여겼는데, 박상원이 뭘 잘못했느냐는 듯한 대응을 하자 경기 후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고 말았다. 사건은 박상원이 이튿날 KT 선수단을 찾아가 사과하며 일단락됐다.

박상원 이슈로 시끄러웠던 가운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7일 경기에서도 황당한 장면이 연출됐다. 두산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승부처 3루주자로 나갔다가, KIA 투수 최지민의 투구를 방해하려는 듯 소리를 지르고 훼방을 놓는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이에 두산 이승엽 감독과 박흥식 수석코치, 주장 양석환 등이 실수를 인정하고 여러 루트를 통해 KIA쪽에 사과를 해야했다.

종목을 막론하고 프로 스포츠에는 '불문율'이라는 게 있다. 동양, 서양 가리지 않는다. 규칙이 아니기에 꼭 지켜야 하는 건 아니지만, 선수들은 규칙보다 더 민감히 여기곤 한다. 자존심 문제 등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문제가 발생하는 건 이런 상황에서였다. 큰 점수차에서 타자가 개인 성적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도루를 한다든가, 누상에서 주자가 사인을 훔쳐 타자에게 알려준다든가, 퍼펙트나 노히트노런 등 투수 대기록을 깨기 위해 기습번트를 한다든 가의 경우다. 최근 KBO리그는 조금 관대해졌지만, 홈런을 친 후 배트플립 일명 '빠던'을 너무 심하게 해도 상대 투수와 팀을 자극하게 된다. 이런 문제로 긴장감이 생기는 경우는 그동안 자주 있었다. 실제 지난달 3일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도중 수비를 하던 롯데 베테라 정훈이 어필을 했다. 삼성 2루주자 이재현이 바지를 만지는 등 사인을 알려주는 듯한 행동을 했다고 본 것이다. 이에 삼성 선수들이 '절대 아니다'라는 제스처를 적극적으로 취했고, 롯데 출신 베테랑 강민호가 오해를 푸느라 바빴다.

그런데 박상원의 10점차 삼진 세리머니, 라모스의 투구 방해 퍼포먼스 등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하던 참신한(?) 불문율 논란이라 팬들의 관심을 더욱 끌 수밖에 없었다.

야구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개인 성격 등 특성이나 문화 차이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박상원의 경우 올시즌 야구가 너무나 안풀리다, 최근 살아나며 자신이 좋은 공을 뿌린 것에 대한 기쁨을 표현한 것 뿐인데, 그게 뭐 그렇게 잘못한 일이냐고 항변할 수 있다. 라모스도 원래 야구를 했던 미국이나 고국 푸에르토리코에서는 별 문제 없었던 행동이, KBO리그에서는 지적을 받은 경우일 수 있다.

그래도 웬만하면 상대팀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동업자 정신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 한화 김경문 감독도, 두산 이승엽 감독도 논란이 일자 '깨끗한 야구'를 강조했다.

최근 날씨도 더워지고, 시즌 중반으로 향하며 체력이 떨어질 시점이다. 순위 싸움도 너무 치열해 선수들이 매순간 민감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현장도 보는 게 있으니, 최근 이어지는 이슈에 상대 행동들을 '매의 눈'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다. 이럴 때 별거 아닌 듯한 '불문율' 논란이 또 터져나올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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