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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최창환 기자] 강이슬의 폭발력에 다소 묻히긴 했지만, 나가타 모에의 경기력도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주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김완수 감독의 견해였다.

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청주 KB스타즈는 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히타치 하이테크 쿠거스와의 A조 맞대결에서 77-65로 승리했다.

KB스타즈는 강이슬이 8개의 3점슛을 넣는 등 33점 4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나가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선발로 나선 나가타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2분 54초를 소화하며 15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과감한 유로스텝으로 돌파 득점을 만드는가 하면, 협력수비에도 효과적으로 가담했다.

나가타는 174cm의 신장을 지닌 포워드다. U18 대표팀 출신으로 토요타 안텔롭스, 덴소 아이리스에서 벤치멤버로 뛰었다. 보다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하며 성장하기 위해 WKBL 도전을 택했다.

나가타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춰 상황에 따라 볼 운반도 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패스 능력도 준수하다. 다만, 숀 메리언의 슛 자세를 연상케 하는 슛은 기복이 있다는 평이다.

나가타는 히타치와의 경기에서도 2쿼터 중반에 행운의 3점슛을 터뜨렸지만, 이외의 3점슛 3개는 모두 림을 외면했다. 김완수 감독은 “슛에 대한 얘기는 했지만, 자세를 바꿀 순 없다. 계속해서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슛은 보완이 필요하지만 장점을 두루 지닌 만큼, 김완수 감독은 나가타를 주축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물론 박신자컵,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동료들과의 호흡을 끌어올리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김완수 감독은 “나도 100%의 경기력을 아직 못 봐서 최대치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다(웃음). 고교, 대학 때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선수다. WJBL에 있을 땐 역할이 적었지만, 우리 팀에서는 많은 역할을 주려고 한다. 박신자컵 첫 경기에 비하면 분명 더 좋아졌고, 앞으로도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 현재로선 4번으로 활용하는 걸 구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이슬 역시 “패스도 좋다. 동료가 움직이는 걸 보고 공을 주더라. 덕분에 공격할 때 편했다. (허)예은이와 더불어 상대가 압박할 때 드리블로 제칠 수 있는 선수가 1명 더 늘어났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사진_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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