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29 07:42:00]
[파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화합과 일치를 염원하는 오픈형 개막식'으로 2024년 파리패럴림픽이 막을 열었다.
파리패럴림픽이 29일 오전 3시(한국시각)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개회식은 대회 심볼인 '아지토스'가 걸린 개선문에서 출발해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콩코드르 광장에서 화려하게 피어 올랐다.
'콩코드르 광장'은 프랑스인들에게 화합과 일치의 상징이다. 원래 프랑스 혁명 당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등이 단두대에서 처형된 '피의 광장'이었다. 이런 역사를 극복해 평화와 화합으로 나아가자는 뜻으로 정식 명칭을 '콩코드르 광장'으로 바꿨다.
이런 의미에서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라는 파리패럴림픽의 슬로건과 딱 맞아 떨어지는 장소다. 파리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사상 최초로 야외에서 개최하는 개막식을 위해 콩코드르 광장에 특설 무대와 임시 관중석을 설치했다. 현지시각으로 오후 8시에 시작된 개막식 약 6시간 전부터 관중들이 샹젤리제 거리와 콩코드르 광장의 특설 무대 주변에서 행진하며 흥을 돋웠다.
개막식은 양팔과 다리 절단장애가 있는 수영 선수 테오 퀴랭의 영상으로 시작됐다. 퀴랭은 패럴림픽 마스코트 프리주 인형으로 꾸며진 택시를 타고 프랑스 패럴림픽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콩코르드 광장의 오벨리스크 주변에 설치된 무대에 장애인 예술가와 댄서, 가수들이 올라 '불협화음'을 주제로 한 공연을 펼쳤다. 퀴랭이 택시를 몰고 무대에 오른 뒤엔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 흰색, 빨간색의 축포가 터졌다.
개최국인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이 가장 먼저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은 36번째로 입장해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했다. 기수로는 카누 최용범(27·도원이엔씨)이 나섰다. 최용범은 스파오가 제작한 기수복 네이비 재킷, 조선 태조 이성계의 곤룡포에 새겨진 오조룡을 오마주한 금박 자수, 그리고 문무 고위 관리들이 외교사절이나 왕의 행차 시 착용했던 주립(붉은 갓)을 착용했다.
129번째로 입단한 난민 선수단이 등장했을 때는 내빈들이 일어나 박수를 쳤다. 에리트레아, 키리바시, 코소보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패럴림픽에 출전했다. 차차기 대회 개최국인 호주(2032 브리즈번)와 차기 대회 개최국인 미국(2028 LA)은 각각 166, 167번째로 들어섰다. 그리고 개최국 프랑스 선수단이 샹송 '오 샹젤리제'에 맞춰 마지막인 168번째로 입장했다.
입장 이후엔 선천적으로 한 팔 없이 태어난 프랑스 가수 럭키 러브가 공연했다. 그는 장애에도 어떤 것이든 해낼 수 있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은 자작곡 '마이 어빌리티(my ability)'를 불렀다. 다음으로는 패럴림픽 역사를 보여주는 영상이 재생됐다. 이어 에펠탑이 반짝이는 가운데 앙상블 마테우스가 연주하는 프랑스 국가 가 울려 퍼지면서 프랑스 국기가 게양됐다.
토니 에스탕게 파리 패럴림픽 조직위원장과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의 연설 이후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개회를 선언했다. 패럴림픽 찬가에 맞춰 패럴림픽 상징인 아지토스기가 게양된 뒤 선수, 감독, 심판 대표자가 패럴림픽 선서를 했다.
지난 24일 패럴림픽의 발상지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채화한 성화는 12개로 나뉘어져 1000명의 봉송주자에 의해 프랑스 전역을 돌았다. 다시 하나로 합쳐진 성화는 파리올림픽 수영 동메달리스트 플로랑 마노두에 들려 무대로 향했다.
휠체어테니스 금메달리스트 미카엘 제레미아즈(프랑스), 휠체어펜싱 금메달리스트 베베 비오(이탈리아), 패럴림픽에서 17개의 메달을 따낸 노르딕 스키 선수 옥사나 마스터스(미국)를 거쳐 멀리뛰기 금메달리스트 마르쿠스 렘(독일)에게 넘어갔다.
이후엔 프랑스 패럴림픽 전설들이 성화를 넘겨받았다. 2004 아테네 패럴림픽 육상 4관왕 아시아 엘 아누니, 휠체어펜싱 금메달 10개를 따낸 크리스티앙 라쇼, 역대 패럴림픽 최다 메달 2위인 베아티르스 에스(수영)로 이어졌다.
에스는 알렉시 앙캥캉(트라이애슬론)과 낭트냉 케이타(육상)에게 불꽃을 넘겼다. 그리고 샤를-안토니 코아쿠(육상), 파비앙 라미로(탁구), 엘로디 로란디(수영)가 앙캥캉과 케이타로부터 다시 이어받았다. 다섯 선수는 함께 최종 점화를 했다. 성화는 올림픽과 같은 열기구에 실려 튈르리 정원 하늘로 떠올랐다. 차별의 문을 크게 열어 조화와 화합을 추구하려는 파리패럴림픽은 이렇게 시작됐다.
파리(프랑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구독자 5130만명' 유튜버 호날두가 새로..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내 목표는 1000골!“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의 목표를 공개했다. 호날두는 29일(한국시각)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UR.CRISTIANO에서 리오 퍼디낸드와의 대담을 통해 이같은 목표를..
[24-08-29 09:18:00]
-
[뉴스] 실바·스테파니 향해 손 내민 GS, 믿음에 ..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두 외국인 선수가 손을 모았다.올 시즌 GS칼텍스는 두 외국인 선수와 함께한다. 지난 시즌부터 2년째 합을 맞추는 외인 용병 지젤 실바(쿠바), 그리고 올해 처음 V-리그에 입성한 아시아쿼..
[24-08-29 09:14:44]
-
[뉴스] [현장인터뷰] 코리아컵 결승 진출! 박태하 ..
[포항=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리그 4연패에 허덕이던 포항 스틸러스가 코리아컵 결승에 진출하며 반전에 성공했다.'코리아컵 디펜딩챔피언' 포항 스틸러스가 대회 2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포항은 2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24-08-29 09:13:00]
-
[뉴스] “강혁 감독님은 은인, 책임감 커졌다” 가스..
[점프볼=조영두 기자] 양재혁(27, 190.7cm)이 가장의 무게를 안고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7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연습경기에서 68-60으로 승리했다. 모든 ..
[24-08-29 09:00:37]
-
[뉴스] ML 16시즌을 버텼는데 “올해는 버겁다“…..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많이 힘들어 한다.“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전한 '추추트레인' 추신수(42)의 현주소다.추신수는 24일 KT전 이후 선발 라인업에서 모습을 감췄다. 1군 엔트리에 여전히 포함돼..
[24-08-29 09:00:00]
-
[뉴스] [패럴림픽] 태권도 주정훈 “마지막 기회…죽..
할머니 댁 소여물 절단기에 장애인 된 주정훈 “영전에 금메달 바칠 것“(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태권도 간판 주정훈(30·SK에코플랜트)이 이번 대회를 자신의 마지막 패럴림픽..
[24-08-29 08:48:00]
-
[뉴스] 리버풀 드디어 영입 임박, 英 울린 '유로 ..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리버풀이 드디어 영입에 성공한 모습이다. 페데리코 키에사(유벤투스)가 포착됐다.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키에사가 리버풀로 이동할 예정이다. 리버풀은 유벤투스와 키에사 ..
[24-08-29 08:47:00]
-
[뉴스] [2024 KBO리그 기록실] 삼성 vs 키..
[2024 KBO리그 기록실] 삼성 vs 키움 (8월 28일)
[24-08-29 08:42:00]
-
[뉴스] [2024 KBO리그 기록실] KT vs L..
[2024 KBO리그 기록실] KT vs LG (8월 28일)
[24-08-29 08:41:00]
-
[뉴스] [2024 KBO리그 기록실] SSG vs ..
[2024 KBO리그 기록실] SSG vs KIA (8월 28일)
[24-08-29 08:4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