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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공식적인 4점슛의 주인공이 나왔다. 반응은 어땠을까.

18일(한국시간) 열린 PBA(필리핀농구협회) 거버너스컵 메랄코 볼츠와 매그놀리아의 맞대결. 메랄코가 접전 끝에 99-94로 승리했는데, 모든 관심은 첫 4점슛을 성공시킨 크리스 반케로(메랄코)를 향했다. 그는 NBA 올랜도 매직에서 뛰고 있는 파울로 반케로의 사촌형이기도 하다.

PBA는 지난 7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리그 발전 회의를 통해 4점슛 도입을 확정했다. 4점슛 라인은 FIBA(국제농구연맹) 규격(6.75m)에 1m 이상 먼 8.22m 거리다. 이 라인 뒤쪽에서 슛을 성공하면 4점으로 인정되는 로컬룰이다.

거버너스컵부터 도입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메랄코와 매그놀리아의 경기에서 첫 시작을 알렸다. 공식적인 첫 4점슛 성공은 반케로에게로 돌아갔다. 그는 2쿼터 초반 45도 지역에서 4점슛을 시도해 림을 갈랐다. 점수는 16-17로 뒤처진 상황에서 단숨에 20-17로 앞섰다.

필리핀 현지 언론 ‘SPIN.ph’을 통해 소감을 전한 반케로는 "모두가 4점슛에 대해 이야기했다. 기록에 내 이름을 올리는 건 항상 좋은 일이다.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어서 행복하다. 경기전부터 나에게 4점슛 기회가 올 거라고 코치님께서 강조해줬다. 그 기회를 잘 살린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4점이라는 이유만으로 강제도 시도하진 않을 것이다. 리듬에 맞춰서 시도할 것이다. 나는 보통 그 범위에서 슛을 시도하기 때문에 자연스럽다"고 덧붙였다. 


거버너스컵이 시작된 만큼 반케로에 이어 4점슛을 성공시킨 선수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필리핀 국가대표 캘빈 오프타나(TNT)는 20일 열린 노스포트와 경기에서 2개의 4점슛을 성공시켰다. 이는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4점슛을 성공시킨 최초의 사례였다. 흥미로운 점은 2개의 4점슛을 성공시켰지만, 3점슛은 7개 중 1개, 2점슛은 7번 시도 중 단 2개만을 성공시켰다는 점이다.

오프타나는 "슛 시도할 수 있는 구역이 늘어나 집중력이 흐트러진다"라며 농담 섞인 한마디를 던졌다.

시행 전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 등의 우려의 시선들도 많이 나왔지만, 새로운 시도에 팬들의 반응 역시 신선했다.

반케로의 첫 4점슛 영상을 게시한 유튜브 'One Sports' 필리핀 채널 댓글에는 "4점도 괜찮다. 국제무대에서 충분히 도움될 것이다. 코트에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처럼 던지는 선수가 2~3명 있다고 상상해보면 어때?", "이런 방식으로 간다면 국제무대에서 우리(필리핀)는 3점슛 성공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주를 이뤘다.

#사진_SPIN.ph, One Sports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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