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29 08:29:00]
[파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국 패럴림픽 선수단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은?'
2024년 파리패럴림픽이 29일 오전 3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사격과 탁구, 보치아 등에서 금메달 5개 이상과 종합순위 20위권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이는 '조심스러운' 예상치일 뿐이다. 금메달 예상 후보가 아닌 선수들의 선전 여부에 따라 그 이상의 성과도 가능할 수 있다. 이미 파리올림픽에서 비장애인 선수단이 당초 목표치(금메달 5개)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13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패럴림픽 선수단도 내심 올림픽 선수단의 선전 기운이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현재 한국 패럴림픽선수단의 1호 금메달 주인공으로 가장 유력시되는 인물은 태권도의 주정훈(30)이다. 2021년 도쿄 대회에서 태권도 최초 출전과 최초 메달을 땄던 주정훈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정훈은 “도쿄 대회 때는 코로나19도 있었고 준비도 부족해 상대에 대한 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첫 상대부터 분석을 하고 있고, 멀리 보지 않고 단계별로 금메달까지 차분히 올라갈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에 임하는 주정훈의 각오는 사뭇 비장하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매 경기를 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면 후회 없이 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내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경기장에서 '죽자'란 마음을 먹고 뛸 것“이라고 말했다.
주정훈은 태권도 최초의 금메달리스트가 되기 위해 넘어야 할 경쟁자로는 '본인'을 꼽았다. 주정훈은 “주변에서 '멘탈'이 약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하려면 할 수 있는 선수인데, 멘탈이 무너지면서 이길 수도 있는 경기에서 한순간에 무너진다고 한다“며 “그래서 파리 대회를 앞두고 스포츠 과학 심리를 받으면서 나만의 노하우를 만들었다. 내가 집중해야 할 부분을 속으로 네 번 외친 뒤 입 밖으로 한 번 외치고 다시 경기를 치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상 밖 '깜짝메달' 후보생도 있다. 한국 장애인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에서 패럴림픽 출전에 성공한 김황태(47)다. 감전 사고로 양팔을 절단한 지 1년 만에 운동을 시작한 뒤 '국가대표'와 '패럴림픽 출전'의 꿈을 위해 스키와 태권도 등 다양한 종목에서 도전했던 김황태는 트라이애슬론으로 종목을 바꿔 드디어 패럴림픽 출전에 성공했다.
김황태는 “항상 얘기했듯이 꿈의 무대에 왔기 때문에 사실 더 바라는 것은 없다“며 “다치지 않고 무사히 완주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김황태의 목표는 '완주'이자 11위다. 김황태는 “원래 목표는 10위였는데 11위로 바꿨다. 와일드카드가 1명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트라이애슬론은 기록 경기지만, 앞 선수와 뒷 선수가 간격을 좁힐 여지가 별로 없다“고 냉정히 말했다.
사실 김황태는 김황태는 육상(5㎞)과 사이클(20㎞)만 놓고 보면 메달권 진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양팔이 없어 늘 수영(750m)에서 기록을 까먹는다. 취약종목이다. 메달권 선수들에 비해 수영 평균기록이 8~9분 정도 뒤쳐진다. 순위를 끌어올리기 어려운 이유다. 김황태는 “물이 잔잔하다면 몇 명 정도는 잡을 수 있는데, 유속 때문에 무사히 완주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런데 여기에는 변수가 하나 있다. 센강의 유속이 빨라져 경기 방식이 바뀔 경우, 김황태가 깜짝 메달을 따낼 수도 있다. 현재 파리 패럴림픽조직위원회는 센강의 유속 상황을 고려해 수영의 방식을 상·하류 왕복(플랜A)과 상류→하류(플랜B), 또는 수영을 아예 제외하는 '듀애슬론'(플랜C) 등 세 가지 선택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랜C로 결정된다면 김황태가 메달을 노려볼 만 하다. 그러나 김황태는 낙관을 자제하고 있다. 그는 “플랜C는 바라지도 않고, 플랜B로만 바뀐다고 해도 수영으로 역행해서 올라가지 않아도 되니 좀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파리(프랑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앰버서더에 펜싱 ..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르노코리아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공식 앰버서더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르노코리아는 “오상욱의 부드러우면서도 빠..
[24-08-29 11:28:00]
-
[뉴스] 스포츠토토, 프로토 승부식 신규 유형 'SU..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고객 만족도와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프로토 승부식 'SUM' 유형을 새롭게 발매하고 2024년 KBO 리그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24-08-29 11:21:00]
-
[뉴스] U-20 여자 월드컵 1일 개막…한국, 10..
'24개국 확대' 첫 대회…박윤정 감독, 한국 최연소 35세에 FIFA 대회 지휘(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4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이 다음 달 1일(한국시간) 콜롬비..
[24-08-29 11:06:00]
-
[뉴스] [양양소식] 주말 양양서 체육 대회 잇따라
(양양=연합뉴스) 이번 주말 강원 양양군에서 체육 행사가 잇따라 펼쳐진다.양양군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양양국민체육센터와 양양군실내체육관 등에서 '2024 양양컵 전국유소년 농구대회'가 개최된다고 29일..
[24-08-29 11:06:00]
-
[뉴스] 대한체육회, 지도자 간담회서 낡은 관행·부조..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대한체육회가 2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종목단체 및 국가대표 지도자 간담회를 열어 체육계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29일 체육회에 따르면, 간담회는 2024 파리 올림픽 ..
[24-08-29 11:06:00]
-
[뉴스] '6위 추락·4연패' 포항, 31일 울산과 ..
전북은 9월 1일 서울과 맞대결…패하면 역대 첫 '파이널B 추락'(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무대에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가 코리아컵 4강 2차전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포항 스틸..
[24-08-29 11:05:00]
-
[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최고의 감동적인 순간은..
스타뉴스 여론조사서 22% 지지로 1위…역대 가장 위대한 한국인 올림피언은 김연아(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감동을 안긴 장면은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이 여자 단식을 제패한 순..
[24-08-29 11:05:00]
-
[뉴스] '왼손 셋업맨인데 왼손타자에게 피안타율이 더..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고정 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최근 수술후 복귀한 왼손 필승조 함덕주(29)에게 발전을 위한 조언을 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왼손 타자에게도 던져야 한다는..
[24-08-29 11:03:00]
-
[뉴스] “SON, 다른 선수가 따라올 수 없는 일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영국 매체 'TBR풋볼'이 28일(한국시각)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 다른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따라올 수 없는 일을 이미 해냈다'고 극찬했다.TBR풋볼은 '엔제 포스테코글루의 팀은 시즌 첫 ..
[24-08-29 10:55:00]
-
[뉴스] “요넥스 아니면 안돼“ 배드민턴협회의 '표리..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겉과 속이 다르네.'대한배드민턴협회가 국제대회를 개최하면서 해외 선수의 후원사를 상대로 치졸한 '갑질'을 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이는 '안세영 작심발언' 사태를 계기로 '개인 후원에 ..
[24-08-29 10:45: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