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28 00:23:08]
V-리그 여자부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의 기둥 양효진이 다가오는 새 시즌 두 가지 목표를 밝혔다. 팀의 통합 2연패와 함께 전쟁터가 된 중앙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양효진은 26일부터 시작된 현대건설의 일본 오카자키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도착 첫날부터 30분 가까운 러닝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양효진은 전지훈련 둘째 날인 27일 웨이트와 전술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맞췄다. 그는 “첫날부터 강도 높은 러닝이 시작되는 걸 보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며 웃은 뒤 “7년 만에 일본 전지훈련을 오게 됐는데, 진짜 오랜 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선수들과 시합했던 기억도 떠오르고, 그런 기억이 계속 나오면서 새로운 느낌도 들었다. 후배들이 많이 들떠 있는 모습인데, 시합 외에도 맛있는 것들도 많고 볼게 많으니까 즐기다 가면 좋을 거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07년 현대건설에서 데뷔한 양효진은 무려 18년 동안 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로 활약해 왔다. 190cm 큰 키를 앞세운 블로킹 능력에 정확한 득점력까지 자랑하며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 중이다. 국가대표에서도 맹활약하며 여자배구의 두 차례 올림픽 4강 신화를 함께 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시즌엔 목과 손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소속 팀 현대건설의 13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양효진은 “통합 우승을 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고, 단지 우승이라는 걸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만 있었다”며 “통합 우승을 그것도 13년 만에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이번엔 감회가 많이 달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몸 상태는 현재도 100%는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을 바꿨다”며 “내가 안고 가야하는 부분이라고 본다. 18년 동안 썼기 때문에 그냥 세월의 흔적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엔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냥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024-25시즌, 가장 큰 변화는 양효진의 주 무대라고 할 수 있는 중앙이다. 높이 보강이 필요한 구단들이 아시아쿼터로 중국 출신 장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는데, 양효진보다 신장이 6~7cm나 크다. 말 그대로 ‘전쟁터’가 된 미들 포지션에서 30대 중반의 양효진이 힘과 체력적인 부분에서 밀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양효진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일단 상대를 떠나서 나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후배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졌고, 우리 팀의 밸런스가 조금 더 잘 맞춰진다는 생각이 든다. 미들 포지션에서 전쟁이 벌어진다고 해도 문제없다. 자신은 있지만, 자만은 하지 않겠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현대건설은 일본 전지훈련에서 덴소, 도요타와 총 3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양효진은 “일본 선수들과 시합한다는 생각에 긴장감도 생긴다”면서 “보고 배울 것들이 있으면 배울 것이다. 또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은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에게도 그런 부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김연경과 양효진 등 황금세대 은퇴 후 한일 배구의 국제경쟁력은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 양효진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일본은 항상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움직이고, 한 발 앞서 있는 느낌을 받았다”며 “배울 건 배우더라도 100% 똑같게 할 수는 없다. 우리 스타일에 맞는 배구로 접목해서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배구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어느덧 30대 후반을 바라보지만, 양효진에게 은퇴라는 단어는 아직 없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은퇴에 대한 고민을 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생각을 바꿨다. 이제 1년, 1년만 보면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예전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는다. ‘이번 시즌만 잘 버티고 잘 해보자’ 이렇게 마인드 자체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새 시즌 목표는 당연히 통합 우승, 2연패를 정조준 하고 있다.
사진_현대건설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패럴림픽] '파리 가로수길'에 설치된 코리..
확장 현실 스포츠 등 다양한 체험 행사 제공콘텐츠진흥원·관광공사·CJ ENM도 협력…K문화 홍보의 장(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 파리 패럴림픽 대회 기간 한국 장애인 스포츠와 전통문화를 홍보할 '파라 ..
[24-08-28 08:06:00]
-
[뉴스] [패럴림픽] 유인촌 문체부 장관, 개회식 참..
31일까지 선수촌·경기장 격려 방문…IPC 위원장 만나 현안 청취(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우리 정부를 대표해 대한민국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고..
[24-08-28 08:06:00]
-
[뉴스] [패럴림픽] 최용범, 장애인카누 통해 '올림..
목 양옆에 오륜기 타투 새겼던 최용범, 교통사고로 올림픽 출전 좌절패럴림픽 통해 새로운 도전…개회식 한국선수단 기수까지 맡아(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장애인 카누 국가대표 최용범(27·KL3·도원이엔씨)의 목..
[24-08-28 08:06:00]
-
[뉴스] [패럴림픽] '리우 3관왕·도쿄 무관' 조기..
“파리 패럴림픽에서는 처음으로 가족들이 현지 응원“(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조기성(28)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 덜컥 3관왕을 했다하지만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무관에..
[24-08-28 08:06:00]
-
[뉴스] 왜 안 돼? 외인구단 김천 상무의 조심스런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국군체육부대' 김천 상무 프로축구단은 외인부대다. 외국인선수도 없다. 겨울에 해외 전지훈련도 못 간다. 시즌 도중에 선수단 열댓 명이 바뀐다. 기초군사훈련 4주를 빼면 팀에 머무는 기간은..
[24-08-28 07:58:00]
-
[뉴스] [NBA] "요즘 선수들? 20년 전이면 제..
[점프볼=이규빈 기자] 레전드 가넷이 의아한 발언을 했다.케빈 가넷은 24일(한국시간) 'All The Smoke'라는 팟캐스트에 옛 동료인 폴 피어스와 함께 출연했다. 팟캐스트에서 가넷은 피어스와 함께 다양한 의견..
[24-08-28 07:48:32]
-
[뉴스] '英매체가 억까해도, SON은 특급 맞다' ..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무리 깎아 내리려고 해도, 기록은 말해준다. 손흥민은 리그 최고 공격수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간판스타 손흥민(32)이 불과 2경기 만에 자신에 대한 영국 현..
[24-08-28 07:48:00]
-
[뉴스] '드디어 돌아온 안경 에이스' 독수리 공포증..
[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롯데 팬들이 기다리던 안경 에이스가 드디어 돌아왔다. 그동안 한화만 만나면 작아졌던 선발 박세웅이 독수리 공포증을 극복하고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27일 부산 ..
[24-08-28 07:47:00]
-
[뉴스] 그냥 묵히기엔 아까운 루키 재능, 외야수로 ..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앞으로 활용도를 극대화 해보고자 한다.“두 번째 3루수 선발 출전한 차세대 기대주, 하지만 사령탑은 더 큰 밑그림을 그리고 있었다.SSG 랜더스 신인 내야수 박지환. 청소년 대표 시..
[24-08-28 07:01:00]
-
[뉴스] 쿠바 특급 미겔 로페즈, 그의 단체 메신저 ..
블루테온의 뉴 에이스 로페즈가 V-리거와의 인연을 언급했다.25일부터 27일까지 오사카 블루테온 체육관에서 진행된 대한항공과 오사카 블루테온의 합동 훈련 및 연습경기 일정이 종료됐다. 두 팀은 마지막 날인 27일에 ..
[24-08-28 07:00:0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