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28 00:00:52]
여자 프로배구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같은 신장의 미들블로커가 등장했다. 190cm 최유림(전주근영여고)이 올해 V-리그 문을 두드린다.
최유림은 오는 9월 3일 열리는 2024-25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46명 중 미들블로커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선수는 13명, 여기서도 자신있게 미들블로커 한 포지션만 기재한 선수는 6명이다. 최유림도 그 중 한 명이다.
최유림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배구공을 잡기 시작했다. 그 당시 키는 170cm였다. <더스파이크>와 만난 최유림은 “배구를 하기 전부터 키가 컸다. 학예회 사진을 봐도 다른 친구들보다 머리 하나가 더 컸다. 부모님이 모두 크신 편이다. 배구는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때부터 시작을 했는데, 좀 더 경험을 하고 가는 게 좋다고 해서 1년 유급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근영여고는 삼척에서 열리고 있는 제35회 CBS배 중고배구대회에 참가 중이다. 지난 27일에는 8강전에서 대전용산고를 3-1(25-13, 25-11, 21-25, 25-13)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8일에는 강릉여고를 제압하고 4강에 오른 목포여상과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이번 대회에서 최유림은 라이트 자리에 위치했을 때 라이트 공격도 시도하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높은 타점의 공격은 위협적이었다. 190cm의 신장에 비해 빠른 발을 드러냈고, 공격력에서 마음껏 제 기량을 펼쳤다. 팀 내 공격 점유율도 높다. 최유림도 “지금까지 배구를 하면서 쭉 미들블로커로만 뛰었다. 사이드 쪽 자리에 들어가게 되면 그 자리에서 공격을 때리기도 했다. 라이트 쪽도 자신 있어서 골고루 때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는 188cm 미들블로커 김세빈이었다. 당시 한국도로공사가 김세빈을 영입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GS칼텍스가 1라운드 지명권만 2장을 갖고 있다. 2022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페퍼저축은행의 1라운드 지명권을 획득했기 때문. 한국도로공사도 올해 6월 정관장과 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2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확률상 GS칼텍스가 1순위 지명권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에 따라 페퍼저축은행의 35%, GS칼텍스의 8%를 더하면 43%다. 고등학교 지도자들도 미들블로커 보강이 필요한 GS칼텍스가 1순위 지명권을 거머쥘 경우 최유림을 택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최유림은 “처음 배구를 시작할 때 드래프트하는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 떨린다. 라운드에 상관없이 주어진 상황에 열심히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 뿐이다. 이번 대회에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롤모델은 한국도로공사의 베테랑 미들블로커 배유나다. 최유림은 “아직 블로킹은 부족하다. 그래도 점프력이나 높은 타점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배유나 선수도 속공할 때 빠르다. 빠른 플레이를 닮고 싶다”고 전했다.
현재 여자 프로배구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의 미들블로커 염어르헝이 194cm로 최장신이다. 양효진과 정호영(정관장)은 나란히 190cm다. 다시 한 번 장신 미들블로커를 향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_삼척/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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