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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조원우 전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온다. 이번에는 사령탑이 아니라 김태형 감독을 보좌할 수석코치다.

롯데는 5일 조원우 전 감독이 2025시즌 1군 수석코치로 함께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직 사령탑이 코치로 복귀하는 보기드문 예다. 조원우 수석코치는 2016~2018년 롯데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역임 당시 2017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이는 2012년 이후 올해까지, 12년간 단 1번뿐인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 사례다.

마무리까지 아름답진 못했다. 가을야구인 진출 직후 3년 연장계약을 맺었지만, 2018시즌 종료 직후 2년 계약이 남은 상황에서 경질됐다. 2017시즌 직후 FA로 이적한 강민호의 공백은 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롯데의 큰 숙제로 남아있다.

조원우 수석코치의 선수 시절 친정팀은 SSG 랜더스지만, 부산 수영초-초량중-부산고를 졸업한 정통 부산 사나이다. 모처럼 고향으로 돌아오는 모양새다. 한번 팀을 떠났던, 그것도 사령탑 출신 거물급 코치의 영입은 김태형 감독의 남다른 배포를 보여줌과 동시에 달라진 롯데의 모습을 상징하는 이벤트가 될 수 있다.

1994년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한 조원우 수석코치는 은퇴 이후 2009년 한화이글스 수비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외야 수비 전문 코치로 능력을 널리 인정받았다. 롯데의 외야 수비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조원우 수석코치는 “지난 4년간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SSG랜더스 구단에 감사한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롯데 유니폼은 3번째 입는다. 김태형 감독 잘 보필해서 롯데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롯데는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많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조원우 수석코치와 더불어 장재영-이영준 퓨처스 트레이닝코치의 선임도 알렸다. 장재영 코치는 2002~2014년, 이영준 코치는 2007~2014년 롯데에서 트레이너로 함께 했던 자원들이다. 이후 미국 드라이브라인과 자체 개업한 재활센터를 거쳐 이번 기회에 다시 롯데로 돌아오게 됐다.

병원 스포츠 의학센터 수석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에 대한 이해도와 소통 능력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美재활센터 과정 수료로 선진 트레이닝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아울러 트레이닝 센터 운영 등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하며, 후진 트레이너 양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한편 내야수 이학주, 오선진, 투수 이인복, 임준섭 4명의 선수에게 방출 의사를 전달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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