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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레이커스와 러셀의 이별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미국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의 요한 부하 기자는 27일(한국시간) LA 레이커스가 디안젤로 러셀의 트레이드를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러셀은 이번 여름, FA가 될 수 있었다. 러셀은 1860만 달러의 플레이어 옵션이 있었다. 플레이어 옵션은 선수가 실행을 원하면, 1년 더 소속팀에 남을 수 있고, 거절하면 FA가 될 수 있는 제도다. 러셀은 플레이어 옵션을 실행해 레이커스 잔류를 선택했다.

러셀은 레이커스에서 우승하고 싶었고, JJ 레딕 감독 선임을 보고 잔류를 결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냉정히 러셀이 레이커스 잔류를 선택한 이유는 FA 시장에 나가도 경쟁력 있는 제안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 예상했을 가능성이 높다.

레이커스 입장에서 러셀은 계륵 같은 존재다. 분명히 있으면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러셀을 중심으로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은 애매하다.

레이커스는 2023-2024시즌부터 꾸준히 가드 포지션의 보강을 노렸다. 디존테 머레이, 잭 라빈 등 다양한 선수들과 루머가 있었다. 정작 모든 영입이 실패로 끝나며, 어쩔 수 없이 러셀과 동행했다.

러셀은 2022-2023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됐다. 트레이드 후 러셀의 경기력은 매우 좋았다. 답답했던 레이커스의 3점슛과 외곽포를 책임졌고,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와의 궁합도 좋았다. 레이커스 팬들이 그토록 바라던 가드를 찾은 것처럼 보였다.

허나,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러셀은 크게 부진했다. 플레이오프의 강력한 수비 레벨에 적응하지 못하며, 그대로 무너진 것이다. 레이커스가 러셀을 판단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을 것이다.

러셀은 2023-2024시즌에도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다빈 햄 감독은 러셀의 출전 시간을 들쭉날쭉 부여했다. 러셀은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지며 벤치로 강등됐을 정도였다. 시즌 중반, 다시 주전으로 올라와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러셀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5경기 평균 14.2점 4.2어시스트에 그치며 부진했다. 레이커스도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덴버 너겟츠에 1승 4패로 탈락했다.

레이커스도 쉽사리 러셀을 트레이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러셀이 나간다면, 레이커스는 주전 포인트가드의 공백이 생긴다. 오스틴 리브스를 제외하면 가드진에 믿을만한 선수도 없다. 러셀을 보낸다면, 반드시 러셀 이상의 가드를 데려와야 한다.

냉정히 러셀 하나로 그런 선수를 데려오기는 힘들다. 레이커스 쪽에서 플러스알파를 붙여야 한다. 문제는 레이커스에는 리브스를 제외하면 마땅히 다른 팀에서 탐을 낼 만한 자원이 없다.

이런 이유로 러셀의 트레이드는 상당히 난이도가 높을 예정이다. 레이커스 수뇌부는 이번 오프시즌에 노렸던 영입을 모두 실패하며 비판을 받았다. 과연 러셀 트레이드를 통해 한 번에 만회할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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