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29 02:23:57]
이번 U18 대표팀에서는 어떤 선수가 두각을 드러내게 될까.
정승원 감독이 이끄는 U18 남자농구 대표팀이 고려대학교와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출국 전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U18 대표팀은 9월 2일부터 9일까지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2024 FIBA U18 아시아컵에 나선다.
이제껏 열린 U18 아시아컵 대회에서 많은 선수들이 활약하며 KBL과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성장해 왔다. 이번 아시아컵 대회 역시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과거에는 어떠한 선수들이 활약했는지 살펴보자.
2년 전 이란에서 열린 U18 대표팀은 2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또 한 번 황금 세대의 서막을 열었다. 당시 U18 대표팀에는 이주영이 팀을 결승으로 이끌며 MVP에 선정되었고 문유현(고려대)과 강성욱(성균관대) 역시 성장을 거듭하며 대학무대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과거 1990년 나고야에서 열렸던 경기에서는 화려한 라인업이 구성되었다. 김승기를 필두로 홍사붕(이상 중앙대 1학년), 이상민(홍대부고 3학년), 문경은(연세대 1학년), 조성원(명지대 1학년), 우지원(경복고 2학년), 전희철(경복고 2학년), 서장훈(휘문고 1학년)이 선발되었다.
눈에 띄는 것은 서장훈의 대표팀 선발이다. 당시 대표팀은 대학생 선수들과 고등학교 2~3학년 선수들이 주를 이뤘는데 서장훈은 유일하게 1학년임에도 선발되었다. 당시 대회에서 서장훈이 좋은 활약을 보인 것은 아니었지만 장차 대한민국 농구의 대들보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였다.
이어진 1992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김택훈(홍대부고 2학년), 조성훈(명지대 1학년), 이세범(용산고 2학년), 현주엽(휘문고 2학년), 추승균(부산중앙고 3학년), 서장훈(휘문고 3학년), 양희승(광주고 3학년)이 선발되었다.
서장훈은 여전히 고등학생 신분이었지만 2년 전과는 다르게 완성형 선수로 거듭나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휘문고 1년 후배 현주엽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추승균 역시 외곽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이며 팀을 결승 무대에 올려놨다. 하지만 당시 U18 대표팀은 아쉽게 결승에서는 중국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1995년 대회에서 U18 대표팀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그 중심에는 조우현(중앙대 1학년)이 있었다. 동아고 시절부터 막을 자가 없다고 알려졌던 조우현은 중앙대 입학 후에도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다.
조우현의 이러한 활약은 U18 대표팀에서도 이어졌고 U18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게 된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은 조우현은 대회 MVP, 득점왕, 3점슛 왕까지 3관왕을 석권하게 된다.
1996년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르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명지고 콤비 전형수(3학년), 정훈(2학년)과 김주성(부산동아고 2학년), 송영진(마산고 3학년)이 맹활약했지만 4강에서 중국을 만나 패배했다.
하지만 전형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빼어난 슈팅 능력을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후 왼손잡이 가드하면 빠지지 않는 선수가 되었다. 이후 한 살 터울인 송영진과 김주성은 나란히 중앙대에 진학하며 중앙대 천하의 기틀을 마련했다.
21세기가 된 2000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초고교급으로 알려졌던 빅뱅 방성윤(휘문고 3학년)이 맹활약하며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이전 1998년 대회에서 9위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U18 한국 대표팀은 방성윤의 등장과 함께 우승을 기록하며 체면을 살렸다. 당시 방성윤은 대회 MVP에 선정되었다.
비록 방성윤이 프로 무대에서는 긴 시간 활약한 것은 아니지만 임팩트적인 측면에서는 최고로 거론되는 선수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이후 U18 아시안 챔피언십으로 치러졌던 2018년 대회에서 한국은 이현중(삼일고)과 여준석(용산고)이 함께 활약했음에도 중국, 이란, 바레인에 연달아 패하며 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현중과 여준석 두 선수 모두 해외에서 도전을 이어가며 뚜렷한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이렇듯 U18 대표팀에 선정되어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은 높은 확률로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과연 이번 대표팀에서는 어떠한 선수가 두각을 드러내며 한국 농구의 차기 스타로 눈도장을 받게 될까.
U18 대표팀은 30일 새벽 요르단으로 출국해 9월 2일 1시(한국시간) 인도와 첫 경기를 치르게 된다.
U18 남자농구대표팀 선수단
손유찬, 박정웅(이상 홍대부고), 이병엽(경복고), 위진석(삼일고), 김건하(무룡고), 장혁준, 에디 다니엘(이상 용산고), 김정현(명지고), 이찬영(송도고), 양종윤(계성고), 이제원(휘문고), 구승채(양정고)
사진 = 이종엽, FIBA,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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