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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해 뜨니까 도착한 거 같아요.“

롯데 자이언츠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8대2로 승리했다. 8위 롯데는 2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54승(3무62패)째를 거뒀다. 최하위 키움은 시즌 71패(53승) 째를 당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키움은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변상권(좌익수)-김재현(포수)-장재영(지명타자)-김병휘(유격수)-원성준(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 부상으로 빠져있던 장재영이 등록과 함께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로서는 체력적인 부담이 컸던 경기. 전날 부산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가 자정을 넘어서 끝났다. 역대 8번째 무박2일 경기. 경기를 마친 뒤 짐을 싸서 서울로 오자 시간은 오전 5시를 훌쩍 넘어있었다. 선수들은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 “서울 오니 해가 떴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피곤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롯데는 평소보다 야구장에 1시간 정도 늦게 도착했다. 31일과 9월1일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해 잠실에 숙소를 잡았다. 이동 시간이 평소보다 많이 걸리는 상황이었지만, 휴식을 더 부여하고 야구장에서는 간단하게 스트레칭 등만 진행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상황. 그러나 타선은 피로를 잊었다.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의 볼넷 뒤 손호영의 투런포가 이어졌다. 이후 레이예스의 안타와 전준우의 볼넷, 나승엽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3-0으로 달아났다.

2회초 롯데의 득점이 이어졌다. 손성빈의 2루타와 황성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롯데는 고승민의 희생플라이로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투수들이 안정을 찾으며 5회까지 양 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한 상황. 6회말 키움이 침묵을 깼다. 선발 투수 정현수가 내려간 뒤부터 타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주형과 김혜성의 안타, 송성문의 적시타로 첫 득점을 한 키움은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로 2-4로 따라갔다.

7회초 롯데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손호영의 볼넷과 레이예스의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이후 전준우의 적시타와 나승엽의 스리런 홈런으로 8-2를 만들었다.

키움은 9회말 1사 후 장재영이 볼넷을 얻어냈지만, 이후 2사에서 원성준과 박수종이 볼넷을 골라내 만루까지 됐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이날 롯데는 선발투수 정현수가 5이닝 1안타 4사구 1개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이후 진해수(0이닝 2실점)-김상수(1⅔이닝 무실점)-김강현(1이닝 무실점)-현도훈(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했다.

키움은 김윤하가 초반 난조에도 5⅓이닝 4실점으로 이닝을 끌어줬다. 그러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시즌 5패(1승) 째를 당했다. 이후 김연주(⅔이닝 3실점)-김동욱(1이닝 1실점)-윤정현(2이닝 무실점)이 마운드에 올라왔다.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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