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29 18:00:00]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마음이 착잡하고 무겁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둔 그의 얼굴엔 그늘이 가득했다.
유격수 박성한마저 '부상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 박성한은 28일 광주 KIA전에서 팀이 3-6으로 뒤지고 있던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이준영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 안타를 쳤다. 그러나 출루 뒤 대주자 김성현으로 교체됐다. SSG 관계자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으며, 29일 병원 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성한은 24일 인천 KT전에서 수비 도중 타구에 허벅지를 맞아 치료를 받고 테이핑을 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으나 이튿날 보호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 제외된 바 있다. 이날 통증을 느낀 부위는 당시 타구에 맞았던 곳과 같은 부위. SSG 관계자는 “6회말 수비 도중 통증이 있었는데, 7회초 타격 후에도 같은 증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 감독은 “타구에 맞은 부위가 좋지 않아 이틀 쉬었는데, 어제 또 약간 올라왔다고 한다. 검진 결과 큰 문제는 없다고 하는데, 2~3일 정도 쉬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성한은 올 시즌 118경기 타율 2할9푼(428타수124안타), 8홈런 57타점을 기록 중. 부동의 유격수로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다. 또 다른 유격수 자원인 박지환이 있는 SSG지만 기량, 경험 면에서 한 수 위인 박성한의 공백은 SSG에 뼈아플 수밖에 없다.
내야수 박지환도 개점휴업 한다. 59경기 타율 3할1리(176타수 53안타) 2홈런 1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52를 기록했던 박지환은 주로 내야 백업 기용됐다. 하지만 좋은 수비 능력 덕에 최근 이 감독이 활용도 강화를 고려해왔던 선수다. 이 감독은 박지환의 상태에 대해 “왼쪽 허벅지 쪽이 뭉쳐 있다고 해 오늘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시즌 막판 치열한 5강 싸움 중인 SSG, 한숨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추신수는 어깨, 최지훈은 왼쪽 대퇴근, 김민식은 옆구리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최지훈 김민식이 1군 엔트리에서 차례로 말소된 가운데, 추신수의 선발 복귀는 좀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 이 감독은 “추신수는 어깨 때문에 내일까지는 좀 더 쉬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날 외야수 정현승을 1군 말소하고 내야수 고명준을 콜업했다. 이 감독은 “일단 고명준을 활용하기 위해 급하게 불렀다“며 “부상자가 나오니 라인업 짜기 버거운 면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선전을 당부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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