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5 23:40:00]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타자가 화를 냈었다.“
SSG 랜더스 김광현은 지난 7월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잊지 못했다.
당시 김광현은 최악의 피칭을 했었다. 3이닝 동안 오지환에게 만루홈런, 김범석에게 솔로홈런을 맞는 등 2개의 홈런에 9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무려 8점을 내줬다. 0-8로 뒤진 상태로 출발한 SSG는 추격을 했으나 결국 9대12로 패했다.
김광현은 “그때 8점을 줬던 걸로 기억하는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라이너성으로 잡았던 것 같다. 그런데 그때 타자가 화를 냈었다. 그만큼 치기 좋다는 뉘앙스로 보였다“라고 했다.
그리고 50일 뒤인 9월 5일 잠실구장에서 다시 LG와 만난 김광현은 달라져 있었다. 최고 149㎞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와 포크볼을 더해 LG 타선을 묶는데 성공했다. 3회까지는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던지며 볼넷 3개만 내주고 안타 없는 노히트 피칭을 했다. 4회부터 커브로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했고, 6회까지 103개의 공을 뿌리는 투혼을 불태웠다.
6이닝 동안 5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고, 4-2로 앞선 7회말 노경은에게 마운드를 물려주며 올시즌 처음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다. 노경은과 문승원 서진용 조병현으로 이어진 SSG의 필승조는 김광현이 만든 승리의 기회를 끝까지 이어 결국 4대2로 승리.
김광현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LG전 4연패에서 벗어났고, SSG도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김광현은 올해 LG전 평균자책점을 11.50에서 9.00으로 낮췄다. 이날은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여러 세리머니로 전의를 불태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간절해서 이기고 싶은 마음, 잘던지고 싶은 마음이 많았다“라며 “정말 힘들었고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LG전에 던질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했었다. 오늘 퍼펙트하게 막지는 못했지만 아직은 건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라고 이날의 피칭에 만족감을 보였다.
SSG는 오는 13일 인천에서 LG와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김광현은 “로테이션상 LG와 마지막 경기에 내가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만약 못나간다면 내년부터라도 LG전 평균자책점을 낮춰야겠다“라고 말했다.
7월 17일과 이날은 어떻게 달랐던 걸까. 김광현은 “이전 KIA전에 던지면서 그 팀에도 좋은 왼손타자가 많아서 그 타자들을 상대로 슬라이더를 어떻게 던지면 범타가 나오는지를 확인하면서 감을 잡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왼손 타자들을 좀 더 연구하고 ABS에 어떻게 왼손 타자를 상대할지를 좀 더 생각해야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초반엔 힘있는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승부한 김광현은 이후엔 커브를 결정구로 삼으며 삼진을 뺏으면서 위기를 탈출했다. 김광현은 “초반엔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던졌다. 타자들이 슬라이더를 직구 타이밍에 친다고 하더라. 그래서 후반에 갈수록 느린 변화구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다음에는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SSG도 이날 3연패에서 탈출하며 다시 5위를 향해 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광현은 “오늘을 계기로 팀도 반등하면 좋겠다. 그럴려고 오늘 표현도 일부러 더 했다“라며 팀이 일어나기를 바랐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韓 0-1→日 0-7…'맞아본 놈' 중국 감..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브랑코 이반코비치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일본 대표팀과 일전에서 7골 차 참패를 당한 뒤 일본을 아시아 최고의 팀, 나아가 세계적인 수준의 팀이라고 추켜세웠다.이반코비치 감독은 5일 일본 도..
[24-09-06 05:32:00]
-
[뉴스] SON도 보고 배우자! 리버풀, 살라 “마지..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의 말 한마디에 곧바로 재계약 준비에 돌입했다. 지지부진한 토트넘과의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손흥민도 보고 배울 수 있는 지점이다.영국의 리버풀에코는 5일(한국시각)'..
[24-09-06 05:30:00]
-
[뉴스] 이틀 연속 연장, KIA엔 '끝내주는 남자'..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시즌 두 번째 끝내기 안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건 당연하다.KIA 타이거즈 내야수 서건창이 또 한 번 '끝내주는 남자'의 진면목을 선보였다. 서건창은 5일 광주 한화전에서 3-3으..
[24-09-06 05:00:00]
-
[뉴스] [파리패럴림픽] '3수 성공 한국탁구, 드디..
[파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국 탁구가 2024년 파리패럴림픽 '3수' 끝에 드디어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두 번의 결승전 패배를 경험한 한국 탁구대표팀의 '금메달 염원'을 풀어준 건 '뉴에이스' 김기태(26·..
[24-09-06 04:51:00]
-
[뉴스] 내가 왜 없어? '유럽 5대 리그 30경기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엄청난 활약에도 발롱도르 30인 후보에서 제외된 공격수가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은 5일(한국시각)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 발표 후 팬들의 관..
[24-09-06 04:47:00]
-
[뉴스] [파리패럴림픽] '패럴림픽 트랙이여 안녕!'..
[파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패럴림픽 트랙이여, 이제 작별이다'한국 '휠체어육상 레전드'인 유병훈(52·경북장애인체육회)은 결승선을 통과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힘차게 휠을 굴렸다. 자신의 마지막 패럴림픽 트렉 레..
[24-09-06 04:18:00]
-
[뉴스] [SC 현장인터뷰]고개숙인 '캡틴' 손흥민의..
[상암=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캡틴' 손흥민(토트넘)도 아픔이 컸다. 손흥민은 10년 만에 돌아온 홍명보 A대표팀 감독과 함께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뒤로하고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향해 첫 발을 내디뎠다. 하..
[24-09-06 01:37:00]
-
[뉴스] “크리스마스에는 사라질 것“ 최악의 출발 맨..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론이 벌써부터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테디 셰링엄은 직격탄을 날렸다.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크리스마스 쯤 사..
[24-09-06 01:30:00]
-
[뉴스] [골프소식]한국골프장경영협회, 회원사 골프장..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사단법인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회원사 골프장 대상 추석 연휴 기간 휴-개장 현황을 공개했다.이번 조사 결과 추석 당일인 17일을 포함해 휴장 없이 3일간 개장하는 골프장이 63개사로 나타났다..
[24-09-06 00:27:00]
-
[뉴스] [골프소식]'조인성과 함께 하는 특별한 하루..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던롭스포츠코리아가 전개하는 젝시오가 '레이디스 크루' 라운드 행사를 가졌다.지난 3일 강원도 성문안CC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젝시오13 레이디스 펄 화이트 리미티드 에디션 클럽 구매 고객 ..
[24-09-06 00:24: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