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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3년 전 '캡틴쏜' 손흥민(32·토트넘)과 공동 득점상을 수상한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32·리버풀)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4골을 기록하며 통산 8위로 올라섰다.

살라는 3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4~2025시즌 EPL 10라운드에서 코디 학포가 1-1 동점골을 만든지 2분만인 후반 27분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역습 상황에서 상대 진영 우측에서 단숨에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한 살라는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살라만의 스페셜한 골이다. 살라가 이런 골을 넣는 것이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을 후임인 슬롯 감독 체제로 돌입한 리버풀은 개막 후 10경기에서 8승을 쓸어담는 구단 자체 신기록으로 선두를 탈환했다. 승점 25점을 기록하며 같은 라운드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한 2위 맨시티(23점)와의 승점차를 2점으로 늘렸다.

이날 득점은 살라가 올 시즌에 기록한 7호골이자 개인통산 164골(273경기)이었다.

'리버풀 선배' 로비 파울러(163골)과 공동 8위였던 살라는 이로써 파울러를 끌어내리고 단독 8위로 올라섰다. 유일무이한 무패 우승을 이끈 '아스널 전설' 티에리 앙리(175골·7위)와의 골수를 11골로 줄였다.

6위인 '첼시 전설' 프랭크 램파드(177골)와도 13골차다. 이르면 올 시즌 내로 추월할 수 있다. 2024년 발롱도르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했지만, EPL의 전설들을 따라잡고 있다.

2021~2022시즌 나란히 23골을 넣으며 공동 득점왕을 수상한 손흥민과의 득점수는 어느덧 41골차로 늘었다. 올 시즌 3골을 넣은 손흥민은 총 123골(309경기)을 작성하며 공동 19위에 위치했다.

득점왕을 수상한 2021~2022시즌 당시 손흥민과 살라는 각각 120골과 93골, 27골차이였다. 그 이후 올 시즌까지 살라는 19골-18골-7골 등 44골을 더했다. 손흥민은 10골-17골-3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한 달 넘게 괴롭힌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해 이날 오후 11시 홈구장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애스턴빌라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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