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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안토니가 맨유와의 작별을 준비 중이다.

9일(한국시각) 영국 더선은 '안토니가 맨유를 떠나길 원한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있는 페네르바체행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영국 풋볼 인사이더도 '안토니가 이번주 맨유를 떠난다. 구단에 임대 이적을 요청했다. 안토니는 페네르바체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다. 풋볼 인사이더는 '안토니는 내년 여름에야 완전이적이 가능할 것'이라며 '임대로 튀르키예로 갈 것'이라고 했다. 튀르키예행이 유력하기는 하지만 타 리그도 가능성이 열려 있다. 더선은 '네덜란드의 아약스와 스페인,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도 안토니의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했다.

안토니는 맨유의 아픈 손가락이다. 안토니는 2022년 여름 무려 9500만유로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애제자였던 안토니 영입을 원했고, 맨유는 오버페이의 우려 속에도 안토니를 영입했다. 연봉도 무려 1220만유로에 달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의 계속된 신뢰에도 부응하지 못했다. 현란한 발재간은 경기력에 아무 영향을 주지 못하며 '유튜브용 선수'라는 혹평까지 들었다. 안토니는 두 시즌만 83경기에 나서 11골-5도움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여저친구 폭행 사건까지 휘말리며 한동안 전력 외로 분류되기도 했다.

텐 하흐 감독이 여러차례 경고했지만 안토니의 경기력은 달라지지 않았다. 안토니는 2024~2025시즌 개막 후 단 1분밖에 뛰질 못했다.

하지만 재능이 있는 안토니를 향해 러브콜이 있었다. 새롭게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페네르바체였다. 풋볼 365는 '안토니는 페네르바체와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무리뉴 감독은 현재 오른쪽 측면에 있는 선택지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안토니는 페네르바체 영입 명단에 오른 스타 중 하나다. 양 구단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안토니는 오늘 밤에 페네르바체 임대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럽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안토니의 페네르바체행 가능성이 루머라고 일축했다. 그는 5일 개인 SNS를 통해 “안토니가 맨유 프로젝트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기 때문에 튀르키예 매체에서 나온 페네르바흐체로 이적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안토니의 가까운 사람들이 항상 밝혔듯이, 그는 이번 여름에 클럽을 떠날 의사가 없다“며 안토니의 페네르바체 임대설은 거짓이라고 설명했다. 안토니 에이전트 역시 지난 8월 “나도 임대로 팀을 나갈 수 있다는 보도를 봤다. 하지만 안토니의 계획은 명확하다. 오로지 맨유다. 그는 잔류하길 원하고 있다. 그는 맨유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 우리는 이미 구단과도 이야기했다“고 했다.

하지만 기류가 다시 바뀌는 모습이다. 이번에는 안토니가 직접 맨유 탈출을 원하고 있다. 맨유에 대한 애정을 보인 안토니지만, 현재 상황이라면 커리어가 계속 내리막일 수 밖에 없다는 현실론이 작용한 듯 하다. 튀르키예 이적시장은 유럽 빅리그와 다르게 현지시각으로 9월 13일까지 운영된다. 페네르바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협상한다면 안토니를 품을 공산이 크다.

올 시즌 페네르바체는 3승 1무 승점 10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명장 무리뉴 감독까지 영입한만큼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안토니가 방점이 되길 원하는 모습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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