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4 05:00:00]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관중석 곳곳에서 탄식이 메아리쳤다.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KIA가 4-2로 앞서던 5회말 2사 2루에서 김도영이 왼쪽 팔꿈치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LG 선발 에르난데스가 뿌린 150㎞ 직구가 왼쪽 팔꿈치에 찬 보호대 윗부분을 강타했다. 사구 직후 팔꿈치를 부여 잡은 채 물러나 고통을 호소하던 김도영은 그대로 주저 앉았다. KIA 트레이너와 현장 대기 중인 의무진이 급히 뛰어 나왔다.
경기장 안에 있던 1만3089명의 관중이 그대로 얼어붙었다. 홈팀 KIA 팬은 말할 것도 없이, 원정팀 LG 팬들도 걱정스런 표정으로 김도영을 바라보는 모습이 TV중계 화면에 이어졌다. 김도영이 팔꿈치를 부여 잡고 관계자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자 “아~“하는 탄식이 곳곳에서 메아리 쳤다.
김도영은 올 시즌 KIA를 넘어 KBO리그 최고 인기를 구가 중인 타자. 프로 데뷔 3년차인 올해 개막 한 달 만에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고, 전반기를 마치기 전에 20-20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5홈런-36도루로 2015년 에릭 테임즈 이후 9년 만이자 KBO리그 토종 타자 최초의 40-40 달성에 도전 중이었다. 또한 98타점으로 3할-30홈런-100타점에 단 두 걸음 만을 남겨둔 상태. 관중 뿐만 아니라 팀 관계자까지 말을 잃을 정도로 걱정할 수밖에 없는 게 당연했다. KIA 구단이 전광판을 통해 김도영의 부상 및 검진 소식을 전하자, 관중석에선 또 다시 걱정의 탄식이 흘러나왔다.
챔필(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애칭)을 감싸던 탄식은 곧 환호로 바뀌었다.
KIA가 7-4로 앞서던 9회초 시작 시점. KIA 구단은 전광판을 통해 '김도영이 CT 촬영 검진 결과 큰 이상 없이 단순 타박 진단을 받았다'고 밝히자 KIA 관중석에선 큰 함성이 터졌다. 마치 경기 중 홈런이 나온 것처럼 터져 나온 함성은 김도영의 상태를 향한 KIA 팬들의 걱정을 대변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김도영이 다시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가운데, 팀 동료들도 그의 안부를 물으면서 비로소 미소를 되찾았다.
김도영은 프로 데뷔 2년차였던 지난해 개막 후 2경기 만에 왼쪽 중족골 골절상으로 두 달 넘게 재활에 매달렸다. 복귀 후 3할 및 100안타 시즌을 만들었으나, 시즌을 마친 뒤 출전한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결승전에서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하다 왼손가락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고, 4개월 간 재활해야 했다. 놀라운 회복력을 앞세워 개막엔트리에 합류해 풀타임 1군 시즌을 치르며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었던 충격적 장면, 해프닝으로 마무리 되면서 모두가 가슴을 쓸어 내릴 수 있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개막전 승리에 '돌풍' 예고했는데…전체 1순..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에 쉽지 않을 거 같았다.“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29일 외국인선수 교체 소식을 전했다. 크로아티아 출신 바르바라 자비치를 보내고, 미국 국적의 테일러 프리카노..
[24-10-29 18:49:00]
-
[뉴스] 체중 감량 후 부활... 태극마크 다시 다는..
이승현이 다시 태극마크를 단다. 부산 KCC 이지스는 29일 잠실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 썬더스와 맞대결을 펼친다.이날 경기 전 11월 인도네시아, 호주와의 경기에 출전할 대표..
[24-10-29 18:48:50]
-
[뉴스] [웜업터뷰] ‘씨름농구 발언’ 김효범 감독 ..
[점프볼=잠실/최창환 기자] “총대 멘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나에겐 선수들이 총이다. 선수들의 부상을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재정위원회를 앞둔 김효범 감독이 남긴 말이었다.개막 4연패에 빠진 서울 삼성은 29일 ..
[24-10-29 18:39:30]
-
[뉴스] 젊어진 男대표팀, 아시아컵 예선에 김종규·이..
[점프볼=최창환 기자] 김종규(DB)와 이현중(일라와라)이 대표팀에 가세한다.대한민국농구협회는 29일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윈도우-2 최종명단 12명을 발표했다.이번 대표팀은 이정현(소노), 유기..
[24-10-29 18:36:25]
-
[뉴스] 외인 없이 나서는 페퍼, ‘적장’ 아본단자 ..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외국인 선수 없이 흥국생명전에 나선다. 이에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29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1..
[24-10-29 18:27:05]
-
[뉴스] '3연패' 기로 선 오기노 감독 "OK만의 ..
"OK만의 배구를 최대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OK저축은행은 29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서로에 중요한 경기다. OK저축은행과 K..
[24-10-29 18:18:35]
-
[뉴스] 페퍼가 자비치와 작별한 이유? 장소연 감독 ..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은 29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흥국생명 원정 경기가 예정돼있다. 같은 날 페..
[24-10-29 18:18:07]
-
[뉴스] '1승' 간절한 KB손해보험 "특별히 부담 ..
KB손해보험, 물러설 곳은 없다.KB손해보험은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OK저축은행 원정에 나선다.앞서 KB손해보험은 삼성화재, 우리카드에 개막 2연패를 당했다. 특히 ..
[24-10-29 18:17:07]
-
[뉴스] KS 마친 KIA-삼성 선수들 합류, 류중일..
[고척=스포츠조선 김용 ]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에 든든한 지원군들이 가세한다. 바로 한국시리즈를 마친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5인의 훈련 명..
[24-10-29 18:06:00]
-
[뉴스] 삼성 김효범 감독 "선수들 다치지 않게 이끄..
삼성이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29일 잠실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 이지스와 맞대결을 펼친다.삼성은 시즌 초반 개막 4연패에 빠졌다. 경기 내용은 나름대로 ..
[24-10-29 18:02:5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