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파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정말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

'지고 속 좋은 사람 없다'고 했다. 눈 앞에 다가왔던 금메달은 멀어졌다. 아쉬운 마음이야 이루 표현할 수 정도였을 것이다.

그러나 최정만(45·대구도시개발공사)은 활짝 웃었다. 자신이 가진 힘과 기량을 전부 쏟아낸 싸움이었다. 그럼에도 졌다면 패배를 받아들일 수 밖에. 최정만은 말했다. “정말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고. 모든 것을 내던진 승부는 졌어도 후련한 법. 그래서인 지 최정만의 얼굴에는 아쉬움 보다는 만족감이 어려 있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최정만이 자신의 첫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의 값진 성과를 만들었다. 최정만은 3일 새벽(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년 파리패럴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스포츠 등급 WH1) 결승에서 중국의 취쯔모에게 세트스코어 0대2(3-21 7-21)로 완패했다.

최정만이 상대한 중국의 23세 신성 취쯔모는 막강한 적이었다. 그는 불과 20세의 나이에 2020 도쿄패럴림픽 2관왕(단식, 복식)에 오른 중국의 샛별이다. 2022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도 남자단식과 복식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이에 앞서 만 18세인 2019년에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선정한 '올해의 남자 장애인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엘리트 코스의 꽃밭을 걸었던 1인자다. 밑바닥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온 최정만과는 다른 유형이다.

이미 최정만은 파리패럴림픽이 열리기 전부터 취쯔모를 '가상의 결승상대'로 삼고 있었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대회를 앞두고 만든 선수 소개책자에 실린 최정만의 파리패럴림픽 목표는 '중국 선수를 넘어서는 것. 그러면 우승이다!'라고 되어 있다. 여기에 언급된 '중국선수'는 취쯔모를 의미한다.

머릿 속으로 무수히 많은 가상의 대결을 펼치며 승리의 순간을 상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전은 생각만큼 되지 않았다. 취쯔모의 기량은 명불허전이었다. 결국 경기 시작 26분 만에 패배했다.

그렇다고 최정만이 대충 한 건 아니다. 그는 “후회는 없다. 정말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아쉬운 부분이야 있겠지만,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도 있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다시 한번 최선을 쏟아 맞붙었다고 밝혔다.

최정만은 정말 가진 걸 다 쏟아냈다. 그저 아직까지는 취쯔모에게 미치지 못했을 뿐이다. 그걸 알고 있기에 최정만은 경기 후 후련한 표정으로 취쯔모에게 축하의 악수를 건넸다. '패자의 품격'이었다.

그래도 이번 대회를 통해 최정만은 '꿈'을 이뤘다. 그는 “원래 패럴림픽 결승에 오르는 게 내 목표였다“면서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 도쿄 대회 때는 나가지 못했지만, 파리에서 패럴림픽에 처음 나가 입상까지 하게 돼 기쁘다. 이 사실이 내게는 그 무엇보다도 값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최정만은 파리와 패럴림픽을 즐길 계획이다. 경기 일정을 다 마쳤기 때문이다. 그는 “꿈만 같은 무대다. 아주 잠시 동안이지만, 이 기분을 즐기고 싶다“고 했다. 이어 크게 웃으며 “일단 푹 자고 싶다. 그게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이라는 말을 남긴 채 떠났다. 올 때는 배드민턴 라켓 하나 뿐이었지만, 갈 때는 영광의 징표인 은메달이 최정만과 함께 했다.

파리(프랑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1363건, 페이지 : 88/5137
    • [뉴스] 1순위는 황준서였지만, 승자는 김택연...정..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순위는 황준서였지만, 최고 신인은 김택연.모든 일은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법이다. 특히 야구라는 종목은 변수들이 엄청나다. 팀이든, 선수든 그들의 행보가 예상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그래서 ..

      [24-09-10 08:21:00]
    • [뉴스] '이강인, 파라오와 한솥밥 먹나?' 재계약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골든보이' 이강인이 모하메드 살라와 한솥밥을 먹을까.9일(한국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살라가 프랑스 리그1의 파리생제르맹(PSG)과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24-09-10 08:17:00]
    • [뉴스] '1억 유로 먹튀 진짜 나가나' 안토니, 맨..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안토니가 맨유와의 작별을 준비 중이다.9일(한국시각) 영국 더선은 '안토니가 맨유를 떠나길 원한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있는 페네르바체행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영국 풋볼 인사이더..

      [24-09-10 07:59:00]
    • [뉴스] [오피셜]“판 더 펜, 이건 너의 골이야“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캡틴쏜' 손흥민이 에버턴전에서 미키 판 더 펜(이상 토트넘)의 어시스트를 받아 깔끔하게 마무리한 득점이 토트넘 이달의 골로 선정됐다.토트넘은 9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

      [24-09-10 07:59:00]
    • [뉴스] '충격' 살라는 남아도, 성골 유스는 떠난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를 남기더라도, 핵심 선수 한 명은 보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무려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가 떠날 준비를 하는 중이다.영국의 팀토크는 9일(한국시각) '알렉산더-아널드..

      [24-09-10 06:47:00]
    • [뉴스] ‘부상은 조심 또 조심’ 이우석, “공수 모..

      [점프볼=이재범 기자] “제가 할 수 있는 방면에서 공수 모두 잘 해야 한다.”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6일 일본으로 떠나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일본에 도착해 공항을 빠져나갈 때 이우석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 이우석..

      [24-09-10 06:34:54]
    • [뉴스] “문제는 골 결정력“ 찬스 날린 손흥민과 이..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모든 화살이 홍명보 감독에게 향했지만 팔레스타인전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골결정력이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손흥민(토트넘)이 차려준 '밥상'을 허공으로 날려버렸고, 프리킥은 골키퍼 정면..

      [24-09-10 06:30:00]
    • [뉴스] 사우디는 SON에게 미쳤다! '역대급 연봉+..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사우디아라비아는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역대급 계약과 특혜 등을 준비 중이다. 다만 토트넘은 여전히 재계약 소식 없이 잠잠하다.영구의 홋스퍼HQ는 9일(한국시각) '토트넘 슈퍼스타 손흥민이 ..

      [24-09-10 06:20:00]
    • [뉴스] [단독] '150㎞ 강속구 볼수도' 니퍼트,..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더스틴 니퍼트(43)가 두산 베어스 선수로 마지막 발자취를 남길 기회를 얻는다.두산 베어스는 오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니퍼트 은퇴식을 진행한다.니퍼트..

      [24-09-10 06:20:00]
    이전10페이지  | 81 | 82 | 83 | 84 | 85 | 86 | 87 | 88 | 89 | 9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