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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와이즈먼이 마지막 기회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아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 기자는 3일(한국시간) 제임스 와이즈먼의 인디애나 페이서스행에 대해 보도했다. 와이즈먼은 인디애나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자세한 계약 조건은 나오지 않았으나, 최저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초특급 유망주의 엄청난 추락이다. 와이즈먼은 2020년 NBA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지명됐다. 당시 골든스테이트는 와이즈먼에 대한 기대가 엄청났다. 스몰볼 농구의 대표주자였던 골든스테이트는 정통 빅맨에 대한 갈증이 대단했고, 와이즈먼을 지명하며 그 갈증을 해소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와이즈먼은 그런 기대를 완전히 박살 냈다. 와이즈먼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유명했던 전국구 유망주였다.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부터 기술보다 압도적인 신체 능력을 활용해 농구하는 스타일이었다. 대학 무대에서 기술과 경험을 쌓아야 했으나, 대학 무대에서 3경기 만에 부상으로 시즌이 끝났다.

결국 와이즈먼은 대학 무대에서 기술적인 발전을 하지 못한 채, NBA 무대에 입성했고, 와이즈먼은 코트에서 아무런 역할도 해내지 못했다. 심지어 골든스테이트는 복잡한 시스템 농구와 이타적인 플레이, 선수의 BQ가 중요한 팀이다. 와이즈먼과는 그야말로 상극이었다.

신인보다 노련한 베테랑을 선호하는 스티브 커 감독이 와이즈먼에게 출전 시간을 부여할 리가 없었다. 와이즈먼은 주로 벤치에서 출전하며 많은 출전 시간을 받지 못했다.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경험이 필요한 와이즈먼이었으나, 골든스테이트는 우승을 노리는 팀이었다. 즉, 와이즈먼에게 출전 시간을 부여할 여유가 없었고, 와이즈먼의 성장은 계속 정체됐다.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골든스테이트는 2022-2023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와이즈먼은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로 트레이드한다. 와이즈먼을 포기한 것이다.

디트로이트에서도 와이즈먼은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출전 시간 대비 괜찮은 득점 능력을 보였으나, 냉정히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득점은 아니었다. 수비에서 약점, 스크린과 같은 팀플레이는 여전히 미숙했다.

결국 와이즈먼은 NBA 최악의 팀이라고 할 수 있는 디트로이트에서도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이번 FA 시장에서 인디애나로 이적한 것이다.

인디애나 입장에서 와이즈먼은 복권이다. 긁어서 대박 나면 좋고, 아니어도 그만인 상황이다. 반면 와이즈먼 입장에선 필사적으로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 만약 인디애나에서도 별다른 활약이 없다면, 앞으로 NBA 무대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와이즈먼에게 다행스러운 점은 인디애나에는 최고의 포인트가드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있고, 공격 농구를 지향하는 팀이라는 것이다. 과연 와이즈먼이 인디애나에서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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