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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히샬리송(27)이 '캡틴' 손흥민(32)과 한 배를 탔다.

그는 3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새로운 에이전시와 계약한 내용을 공개했다. 히샬리송은 손흥민을 비롯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 등이 소속돼 있는 'CAA 베이스'와 계약했다.

토트넘은 'CAA 베이스'와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히샬리송의 선택에 관심을 끄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영국의 'TBR'은 4일 '히샬리송 CAA 베이스와 계약한 것은 토트넘에 남기를 원한다는 확실한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2022년 여름, 이적료 6000만파운드(약 1060억원)를 에버턴에 지불하고 히샬리송을 품에 안았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잘못된 만남'이었다. 그는 첫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7경기에 출전해 단 1골에 그쳤다. 출전시간은 1006분이었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다. 손흥민이 카타르아시안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그는 토트넘 이적 후 EPL에서 첫 두 자릿수 골(10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돌아온 후 다시 침묵했다. 공격포인트도 사라졌다. 두 번째 시즌에는 EPL 28경기에서 11골을 터트렸다. 출전시간은 1493분이었다.

고비마다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접었다. 그 여파로 프리시즌 출전 경기는 '제로'였다.

히샬리송은 새 시작 개막과 함께 돌아왔다. 그는 2경기 교체출전 후 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전경기를 앞두고 또 엔트리에 제외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은 불행히도 훈련 중에 부상해 앞으로 몇 주 동안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출신인 히샬리송은 계속해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터지고 있다. 하지만 히샬리송이 거부했다. 그는 지난달에는 ESPN 브라질을 통해 “제안을 받았지만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것이 내 꿈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며 “돈도 크지만 내 꿈이 더 크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토트넘도 인내심에 한계가 올 수 있다. 히샬리송도 이번 시즌에는 어떻게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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