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27 22:58:00]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골도, 골을 넣고 난 뒤 행동도 코미디가 따로 없다.
독일인들이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는데 이바지하고 있는 '개그형 공격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뮌헨)는 지난 25일(한국시각),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 2024~2025시즌 독일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스코어 1-2로 끌려가던 후반 20분 풀백 샤샤 보이와 교체투입됐다.
뮌헨은 전반 19분 자말 무시알라의 선제골로 기분좋게 앞서가다 후반 2분과 10분 연속해서 로브로 마예르에게 실점한 상황이었다. 이날 오른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후반 10분 추가 실점 과정에서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를 저질렀다. '공간연주자' 뮐러는 이날 뮌헨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 뱅상 콩파니 감독의 '승부수'였다.
뮐러가 기대에 충족하기까진 정확히 20.9초면 충분했다. 뮐러는 경기장에 투입되자마자 상대 골문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뮌헨의 코너킥 상황. 요수아 킴미히가 띄운 공이 해리 케인의 머리에 맞고 볼프스부르크 수비수 야쿱 카민스키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애초 문전 앞에서 발리 슛을 시도한 뮐러의 골로 여겨졌지만, 느린 화면으로 다시 보면 공이 뮐러의 발에 닿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뮐러는 이미 골 라인을 넘은 공을 향해 달려가 슬라이딩 슛으로 '확인사살'했다. 분데스리가는 공식적으로 카민스키의 자책골로 판단했다. 축구팬들은 예능 감각이 뛰어난 뮐러가 '염력'을 발휘해 동점골을 만들었다고 즐거워했다.
뮌헨이 동점골을 넣은 뒤 뮐러가 한 행동은 더 큰 관심을 불러왔다. 뮐러는 하프라인 쪽으로 달려가며 바짓속으로 손을 넣었다. 그러고는 종이 한장을 꺼냈다. '미드필더 듀오' 키미히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를 불러 종이 내용을 보여줬다. 직접 종이에 손가락을 찍어가며 설명을 이어갔다. 케인와 마이클 올리세도 뮐러 곁으로 다가와 종이 내용을 확인했다. 알고 보니 콩파니 감독의 지시 내용이 적힌 쪽지였다.
'비밀 쪽지' 작전이 통했던 걸까. 뮌헨은 후반 37분 세르주 나브리의 결승골로 3대2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키미히는 방송사 인터뷰에서 “감독이 변화를 주길 원했다. 한데 뮐러가 종이를 어디에서 꺼냈는지 봤는가? 나는 그 종이를 절대 만지고 싶지 않았다“라며 웃었다. 콩파니 감독은 “나는 속옷 안에 종이를 보관하라고 주문하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뮐러는 직접 그라운드를 누빈 25분간 결정적인 골을 넣거나, 공격 포인트를 적립하지 않았다. 하지만 뮌헨은 공교롭게 뮐러가 투입된 이후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36분 이례적으로 경기 중 에릭 다이어와 교체된 김민재는 팀의 승리에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그냥 묵히기엔 아까운 루키 재능, 외야수로 ..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앞으로 활용도를 극대화 해보고자 한다.“두 번째 3루수 선발 출전한 차세대 기대주, 하지만 사령탑은 더 큰 밑그림을 그리고 있었다.SSG 랜더스 신인 내야수 박지환. 청소년 대표 시..
[24-08-28 07:01:00]
-
[뉴스] 쿠바 특급 미겔 로페즈, 그의 단체 메신저 ..
블루테온의 뉴 에이스 로페즈가 V-리거와의 인연을 언급했다.25일부터 27일까지 오사카 블루테온 체육관에서 진행된 대한항공과 오사카 블루테온의 합동 훈련 및 연습경기 일정이 종료됐다. 두 팀은 마지막 날인 27일에 ..
[24-08-28 07:00:02]
-
[뉴스] '베스트 코스'서 펼쳐질 신설 대회 렉서스 ..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새롭게 문을 여는 대회에서 새 역사도 쓰일까.오는 29일부터 나흘 간 경남 양산 에이원CC 남, 서 코스(파72·7121야드)에서 펼쳐질 KPGA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우승..
[24-08-28 07:00:00]
-
[뉴스] “곰팡이 핀 트로피 진열장인가?“→“수세미같..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새 시즌 서드 유니폼을 공개했다. 팬들은 경악했다.영국의 90min은 27일(한국시각) '토트넘이 2024~2025시즌 서드 유니폼을 출시했다'라고 보도했다.토트넘은 27일 구단 공..
[24-08-28 06:47:00]
-
[뉴스] 손가락 골절 의심→1군 말소→배팅 훈련 중...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골절이 의심된다며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타자가 배팅 훈련을 했다.KT 위즈 김상수가 27일 잠실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동료들과 훈련을 했다. 분명히 지난 24일 ..
[24-08-28 06:40:00]
-
[뉴스] “트레이드가 좋은 기회 됐으면” 정관장에서 ..
[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김준형(27, 201cm)이 안양 정관장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안양 정관장과 창원 LG는 지난 5일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정관장 가드 장태빈은 LG로 향했고, LG 포워드 김..
[24-08-28 06:30:23]
-
[뉴스] 마지막 남은 '지옥의 3연전'→원점에서 다시..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제 결승까지 한 걸음 남았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총망라해 한국 축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코리아컵의 결승 진출 두 팀이 가려진다.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 울산에서 먼저 휘..
[24-08-28 06:30:00]
-
[뉴스] '181.2cm+28.0세' 'K리그 평균남..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K리그 평균남'은 전북 현대 핵심 수비수 박진섭(29)이었다.국제축구연구소(CIES)는 전 세계 53개리그 847개팀 선수 2만6498명과 1만4105경기를 표본으로 평균 연령, 평균 신장..
[24-08-28 06:04:00]
-
[뉴스] '최강야구' 떨어졌는데, 우승 경쟁 삼성 필..
[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구위가 좋다면 필승조로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송은범(40)이 돌아왔다. 이제 모든 준비를 마쳤다. 1군 데뷔가 눈앞이다.우완 정통파 에이스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송은범. 하지만 세..
[24-08-28 05:55:00]
-
[뉴스] “비 그쳤어요“ 방수포 앞 서성인 대투수, ..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KIA 타이거즈는 SSG 랜더스에 4-0으로 앞선 4회말 공격에서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런데 이 와중에 거센 빗줄기가 쏟아지면서 경기..
[24-08-28 05:23: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