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5 21:58:10]
승리를 거뒀지만 보완할 부분이 명확하다. 캡틴 염혜선의 고뇌도 깊어진다.
정관장이 25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3-2(25-21, 25-18, 18-25, 23-25, 15-6)로 꺾고 승점 2점을 챙겼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1-2세트를 잡을 때까지만 해도 완벽하게 경기를 장악한 듯 싶었지만, 3-4세트에 조금 경기력이 느슨해지면서 원치 않는 5세트를 끌려갔다. 다행히 5세트 코트 교대 이후 압도적인 집중력으로 페퍼저축은행을 뿌리치고 승점 2점을 얻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주장 염혜선의 표정에는 안도감이 묻어났다. 염혜선은 “힘겹게 5세트까지 가서 이겼다. 일단은 승점 2점을 가져와서 다행이다. 3세트부터 조금 안일한 플레이를 한 순간들이 있었던 게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정관장은 페퍼저축은행과 확고한 상성 관계를 유지했다. 19전 18승 1패(승률 94.73%)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은 정관장을 패배 직전까지 몰아넣었다. 이제는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입증한 것이다.
염혜선 역시 달라진 페퍼저축은행의 경기력을 인정했다. 그는 “일단은 전체적인 높이가 워낙 좋아졌다. 그러다보니 리시브가 잘 안 됐을 때 사이드 아웃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며 높이 보강을 경기력 향상의 키로 짚었다.
덧붙여 염혜선은 “특히 (표)승주가 혼자 전위에 올라가고,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모두 후위로 내려가는 로테이션에서 자리를 돌리기가 쉽지 않았다.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이 부분에 대한 해법을 함께 찾아봐야 할 것 같다”며 사이드 아웃이 특히 어려웠던 한 자리를 언급했다. 경기가 끝난 직후에 진행된 인터뷰였음에도 빠르게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모습은 캡틴다운 모습이었다.
이날 염혜선의 분배는 다채로웠다. 메가와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22점,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20점, 표승주가 19점을 기록하며 공격수들이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정호영과 박은진도 도합 14점을 올렸다. 이에 대해서도 염혜선은 상세한 설명을 들려줬다. 그는 “일단 (하)혜진이가 전위에 있을 때 최대한 (정)호영이와 (박)은진이를 많이 쓰려고 했다. 그러다가 경기 후반에는 장위가 좀 미리 날개 쪽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서, 장위가 전위일 때도 중앙 사용 빈도를 올렸다. 이게 잘 통한 덕분에 플레이가 좀 수월해진 것 같다”며 경기 도중에 준 변화를 소개했다.
그런가하면 5세트에는 직접 해결사로 나서기도 한 염혜선이었다. 그는 8-6 상황에서 다급한 랠리를 끝내는 영리한 볼 처리를 주먹으로 선보였다. 중요한 상황마다 한 번씩 나오는 염혜선의 전매특허 기술이었다. 그는 “경기가 잘 풀릴 때는 다양한 시도를 해보면서 생각을 넓게 가져갈 수 있다. 그 상황에서도 다양한 생각을 해보려고 노력한 게 잘 통한 것 같다”며 좋았던 흐름 덕에 나온 플레이였음을 언급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염혜선은 다음 경기인 IBK기업은행전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그는 “선수들끼리 대화할 때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한다. 상대도 상대지만 우리의 할 것을 잘 해내야 승산이 생긴다는 의미다. 다음 경기에서도 우리의 걸 잘 다듬어서 좋은 경기를 해보겠다”는 멋진 이야기를 들려줬다.
세터로서의 깔끔한 분배에 결정적인 순간에서의 득점까지 만들며 팀 승리에 일조한 염혜선이지만, 그의 눈은 더 먼 곳을 바라본다. 그는 당장의 승리에 취하기보다는 더 나은 팀을 만들기 위한 고뇌와 연구를 곧바로 시작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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