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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홍명보호 시즌2 1기가 마침내 완전체를 이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번째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골든보이'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이 발표된 황인범 등이 드디어 한자리에 모였다. 잔날 K리그 소속 선수 12명을 포함해 19명이서 첫 훈련을 진행했던 홍명보호는 이날 마침내 26명의 선수가 함깨했다.

애초 이날 훈련은 오후 5시로 예고됐으나 손흥민, 이강인 등 오후에 입국한 선수들도 함께 하고자 인천국제공항에서 고양까지 이동하는 시간 등을 고려해 오후 7시에 시작됐다. 미디어에는 초반 15분가량만 공개됐다. 공개 시간 동안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 설영우(즈베즈다), 이한범(미트윌란)은 별도로 매트에서 몸을 푼 뒤 사이클이나 가벼운 볼 터치 등으로 회복에 집중했다. 홍명보호에서도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동료들의 훈련을 밝은 표정으로 지켜봤다. 회복조 6명 외에 다른 선수들은 그룹을 이뤄 헤더로 볼을 돌리는 론도 훈련 등을 진행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회복에 많은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홍 감독은 “짧은 소집 탓에 24시간 훈련이 상당히 중요하다. 경기 전략과 디테일을 갖출 그 24시간을 얼마나 코칭스태프가 잘 준비하고 선수들과 공유해 실제 경기에서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본다“고 한 바 있다. 실제 대표팀은 이날 훈련에 앞서 선수단 미팅도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훈련 시간과 이제 막 입국한 선수들의 피로도 등을 감안해 4일로 연기했다.

경기까지 준비시간이 짧은만큼 전술 훈련도 병행했다. 그라운드엔 자체 미니 게임 등을 위해 사용할 조끼도 등장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오늘 입국한 선수를 포함해 팀 전체가 참여하는 것은 내일이 되어야겠지만, 오늘부터 전술 훈련에 돌입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홍 감독은 전술 밑그림을 공개한 바 있다. 홍 감독은 볼 소유를 통한 지배하는 축구를 중심으로 전진성과 과감성을 더해 공격과 수비를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홍 감독은 “공격과 수비시 각 지역에서 효율적인 공간을 분배하고 우리가 어떤 약속대로 패턴을 쓸지 훈련에서부터 준비하고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선 “손흥민이 가장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건 왼쪽 사이드에서 벌려 있으면서 앞의 공간을 활용하는 건데, 그 부분은 충분히 알고 있다. 다른 선수와 조합이 굉장히 중요하다. 선수들의 피로감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방법을 찾겠다“고 부연했다.

3, 4일 훈련을 끝으로 홍명보호는 장도에 오른다.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이어 중동 원정길에 올라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경기장에서 오만과 2차전을 갖는다.

북중미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아시아에도 4.5장에서 4장 증가한 8.5장의 티켓이 배정됐다. 3차예선이 각조 1, 2위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대한민국은 3차예선에서 중동의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한국 축구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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