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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스페인을 눌렀다.


호주 남자농구 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피에르 모로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농구 조별 예선 A조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92-80으로 승리했다.


호주, 그리스, 스페인, 캐나다가 속한 A조는 쉬어갈 팀이 없는 이번 대회 최고의 죽음의 조로 꼽힌다. 매 경기 1승, 1승이 소중한 상황에서 호주가 첫 경기를 잡아냈다. 죽음의 조 첫 판부터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졌다.


호주는 앞선의 신구조화를 앞세워 그리스를 격파했다. NBA 시카고 불스 소속으로 호주 농구를 이끌어 갈 장신 가드 조쉬 기디가 17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호주 조던' 패티 밀스도 19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여기에 센터 조크 랜데일이 20점 9리바운드로 든든하게 인사이드를 지켰다.


스페인은 산티 알다마가 27점, 세르지오 율이 17점으로 분전했지만 호주를 넘어서지 못했다. 귀화 선수 로렌조 브라운(7점 7어시스트 7턴오버)이 부진에 시달렸고, 유로바스켓 MVP 윌리 에르난고메즈(14점)도 평소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초반 먼저 주도권을 잡은 팀은 호주였다. 패티 밀스와 조크 랜데일의 득점으로 좋은 출발을 보인 호주는 기디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좋은 득점 컨디션을 보이며 스페인을 공략했다.


수비가 흔들리며 끌려간 스페인은 2쿼터 들어 세르지오 율이 잇달아 외곽포를 가동하며 따라붙었다. 이후 스페인은 산티 알다마까지 외곽 지원에 나서며 호주를 두들겼지만 헐거운 수비에 발목을 잡혔고, 호주가 49-42로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앞서가던 호주는 3쿼터 초반 스페인의 공세에 밀려 역전까지 허용했다. 스페인은 알렉스 아브리네스와 알다마의 3점슛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스페인의 좋은 흐름은 이어지지 못했다. 호주가 곧바로 밀스의 3점슛으로 급한 불을 껐고, 랜데일이 인사이드를 공략하며 다시 우위를 점했다. 다이슨 다니엘스까지 힘을 보태며 점수 간격을 벌린 호주는 69-60으로 3쿼터를 끝냈다.


밀리던 스페인은 베테랑 율이 힘을 냈다. 4쿼터 초반 귀중한 3점슛 2방을 터트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자 호주는 밀스가 침착한 미드레인지 점퍼를 집어넣었고, 랜데일까지 존재감을 뽐냈다.


스페인은 따라가던 흐름에서 연달아 나온 턴오버에 발목을 잡혔다. 호주는 틈을 놓치지 않고 잭 맥베이와 기디의 득점으로 13점 차를 만들었다. 지친 스페인은 기어를 올린 기디를 막을 수 없었다.


뒤늦게 스페인이 힘을 내며 마지막 추격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다. 호주의 해결사다웠던 밀스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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