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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턱관절 골절상으로 수술한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30일 구단 지정 병원에서 퇴원한 네일은 광주 소재 숙소에서 요양 중이었다. 하지만 구단에 “움직이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3시간 가량의 가볍지 않은 수술을 했고, 여전히 골절 부위가 아물지 않았기에 모두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네일의 의지가 강력했다. 구단 지정 병원에서 “가벼운 움직임 정도는 괜찮다“는 소견을 접한 KIA는 네일의 훈련을 허가했다. 네일은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실내 훈련장에서 가벼운 강도의 하체 웨이트 훈련 등을 실시했다. 수술 후 고작 1주일이 지난 시점, 붕대를 풀지도 않은 가운데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낸 네일의 모습에 선수단 모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네일은 지난달 24일 창원 NC전에서 맷 데이비슨이 친 타구에 턱관절을 맞아 쓰러졌다. 다량의 출혈이 발생한 가운데 현지 검진에서 24시간 내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아 긴급히 서울로 이동, 아산병원에서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고, 이튿날 퇴원해 광주 구단 지정 병원에서 다시 치료를 받았다. KIA 선수단은 네일이 수술을 마친 뒤부터 더그아웃 한켠에 그의 유니폼을 걸어 놓고 쾌유를 빌었다.

여전히 복귀까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골절 부위가 아물어야 하고, 회복되더라도 투구 빌드업 프로그램을 소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큰 부상을 한 만큼, 마운드에서 트라우마를 지우는 것도 관건. KIA가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면 시기상 네일이 기적적으로 마운드에 설 수 있는 시간은 벌 수 있지만, 실제 이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이날 네일의 실내 훈련 소식을 전한 KIA 관계자 역시 “아직까지 복귀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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