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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아스널이 스페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미켈 메리노를 영입했다.

아스널은 2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페인 국가대표 메리노가 레알 소시에다드를 떠나 우리와 장기 계약을 맺으며 합류했다'며 영입을 공식화했다. 메리노는 등번호 23번을 부여받았다. 이적료는 3,200만 유로(약 477억 원)에 보너스 조항 500만 유로(약 75억 원)로 알려졌다.

에두 아스널 스포츠 디렉터는 “메리노의 이적을 완료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는 여름 동안 여러 클럽의 관심을 끌었던 선수의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해 클럽의 많은 사람들이 보여준 훌륭한 팀 노력의 성과다. 우리를 발전시킬 수 있는 선수로 그를 찾아냈다. 메리노의 합류로 그는 우리가 이번 시즌을 기대하는 만큼 높은 수준의 경험, 육체적 능력, 운동 능력을 더해 줄 것이다“며 메리노 영입에 대해 무한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역시 “메리노는 경험과 다재다능함으로 우리에게 엄청난 능력을 가져다줄 선수다. 그는 현재 여러 시즌 동안 클럽과 국제 수준 모두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강하고 긍정적인 성격과 더불어 기술적 능력을 통해 우리 팀을 훨씬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메리노는 유로 2024 전반에 걸쳐 강력한 활약을 펼치며 스페인이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데 도움을 준 승자다. 그와 함께 일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메리노 영입이 팀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노는 아스널 입단 인터뷰에서 “난 모든 공을 위해 싸우고 싶고 이런 모습은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배운 것이다. 어쩌면 당신은 이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약속하지는 않지만, 약속할 수 있는 건 모든 공을 위해 100% 싸울 것이라는 것이다. 나는 공이 있든 없든 팀을 위해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저는 항상 팀의 집단적 측면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나는 공을 가지고 뛰는 것을 좋아하고 스페인 축구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며 팬들에게 자신을 소개했다.

1996년생 베테랑 미드필더인 메리노는 어릴 적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다. 메리노는 2018~2019시즌을 앞두고 소시에다드로 이적한 뒤에 스페인 라리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189cm의 탄탄한 체구를 자랑하는 메리노는 자신이 소개한 대로 스페인 미드필더다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기술력이 매우 뛰어나며 전진패스를 넣어주는 실력이 상당하다. 강한 압박에도 당황하지 않고, 후방에서 빌드업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다. 속도가 조금 느리다는 단점이 있지만 경기를 읽어내는 능력을 기반으로 미리 수비 위치를 잡아서 자신의 단점을 최소화한다.

아르테타 감독은 메리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노 앞선에는 데클란 라이스와 마르틴 외데고르를 위치시켜 공격을 지원하는 형태다. 이제 아스널은 리그 최고 수준의 중원 삼각편대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메리노는 이번 여름 아스널의 마지막 영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좌측 윙어 보강을 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약점이 없는 팀은 없다. 확실한 건 아스널은 지난 시즌보다 더 강력해졌다. 레프트백과 센터백을 동시에 맡아줄 수 있는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는 이미 아스널에 잘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메리노로 중원은 더 강력해졌다. 맨체스터 시티를 넘을 준비를 마친 아스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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