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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푸른 한화'가 또 다시 기적을 만들었다.

한화는 20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3대2로 이겼다. 2-2 동점이던 9회말 선두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우중월 끝내기포로 승부를 결정 지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최근 4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적은 53승2무59패.

쉽지 않은 승부였다.

경기 전 내린 소나기로 젖은 그라운드를 정비하느라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늦게 경기를 시작했다. 선발 문동주가 6이닝 91구 호투했으나, 솔로포 두 방으로 내준 점수를 타선이 쉽게 만회하지 못했다. 1-2로 뒤지던 7회말 노시환의 동점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으나, 마무리 주현상이 등판한 9회초 1사 2루에서 다시 비가 내려 20여분 간 경기가 중단됐다. 하지만 주현상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페라자가 끝내기포를 쏘아 올리며 해피엔딩을 썼다.

여름 나기용으로 특별 제작된 한화의 푸른 유니폼, 이젠 '승리의 토템'이 되고 있다. 푸른 유니폼을 입고 치른 13경기에서 무려 11승을 거뒀다. 승률로 따지면 8할4푼6리에 달한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문동주가 너무 잘 던져줬는데 승리를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며 “선수들 모두 비가 오는 힘든 상황 속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를 따낸 점을 칭찬하고 싶다. 끝내기 홈런 친 페라자도 축하한다“고 말했다.

청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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