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5 14:00:00]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나는 타이틀이 없으니까, 한국시리즈 MVP는 좀 욕심을 부렸다. 그런데 요즘 김도영 보면 정말 부럽더라.“
10년 연속 10승에 100탈삼진, 통산 152승에 2204⅔이닝.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현역 시절 성적은 말 그대로 화려하다. 해태 타이거즈를 대표하는 누적의 1인자라는 게 지금 그를 대표하는 이미지다.
하지만 데뷔 첫 4년간(1989~1992) 기록을 살펴보면 임팩트도 엄청나다. 4년 연속 15승(15-16-15-18승)에 4년간 평균 200이닝을 넘겼다. 데뷔 첫해 195⅓이닝을 던졌고, 이후 220⅔이닝, 214⅔이닝, 217⅓이닝을 소화했다. 한 시즌이 126경기로 치러지던 시대임을 감안하면, 선수 시절 이강철이 이후 단한번도 200이닝을 던지지 못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4일 부산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난 타이틀이 없었으니까“라며 아쉬운 속내를 전했다. 그는 “요즘 양현종이가 내 기록을 다 깨고 있다. 나한텐 남은 게 없다“며 껄껄 웃었다.
“거의 3일에 한번씩 나왔다고 보면 된다. 5년차에 딱 맛이 가더라. 10승 간신히 했다. 그때까지 4년 연속 15승도 김시진 전 감독부터 나까지, 몇명 없었다. 그런데 그땐 타이틀이 중요했지, 몇년 연속 기록 같은 거 별로 안 쳐줬다.“
여기에 당대엔 선동열이라는 거대한 벽이 있었다. 심지어 같은 해태 소속 투수였다. 때문에 이강철 감독의 가치가 다소 저평가된 부분이 없지 않았다.
그래서 이강철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와 맞붙었던 1996년 한국시리즈를 잊지 못한다. 6경기 중 5경기에 등판,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0.56을 기록하며 해태의 8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그것도 1경기는 선발로 등판해 완봉승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1~2차전에 던지고, 하루 쉬고 3차전 완봉승하고, 이틀 쉬고 5차전 세이브하고, 그다음날 선발로 나와서 5이닝 던졌다“고 회상했다. 가히 전설 같은 28년전 프로야구 이야기다. 그는 “타이틀이 없으니까 그때 나도 독이 올라있었다. 한국시리즈 MVP라도 하겠다는 마음이었다“면서 “그때 박재용이 정말 잘쳤는데, 나 때문에 MVP를 못받아 특별상을 따로 줬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화려했던 남자도 올해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을 부러워한다. KIA 구단은 김도영의 30-30 기념 유니폼으로만 100억원 가까운 매출액을 달성했다. 가격은 13만9000원, 7만장 가량 팔려나갔다. 해당 유니폼의 리셀(재판매) 가격은 40만원을 호가한다.
유니폼에 선수의 이름을 새기면 선수에게도 일정액 초상권료가 부여된다. 이종범 이후 최고의 슈퍼스타가 탄생한데다 팀도 1위를 질주하면서 올해 KIA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기념 유니폼이 이정도이니, 올해 김도영의 유니폼 판매량은 상상을 초월할 전망이다. 김도영의 초상권료는 올해 연봉(1억원)의 수배에 달할 전망.
이강철 감독은 “연봉 100억원 줘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 요즘은 팀팬보다는 개인, 선수팬의 시대라고 하더라“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KT에선 누구 유니폼이 제일 많이 팔리나“라고 물은 뒤, '강백호'라는 답변에 “역시“라며 미소지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이민선, 세계소프트테니스선수권 여자 단식 우..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민선(NH농협은행)이 제17회 세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했다.이민선은 5일 경기도 안성시 안성맞춤 소프트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여자 단식 결승에..
[24-09-05 16:42:00]
-
[뉴스] 해운대구, '제2회 멍 때리기 대회' 28일..
“높고 맑은 가을 하늘, 시원한 해운대 바다 바라보며, 멍 때리기로 몸과 마음에 쉼을 주세요“해운대구(구청장 김성수)는 오는 28일 오후 4시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제2회 해운대 멍 때리기 대회'를 갖는다.참가 신청은..
[24-09-05 16:42:00]
-
[뉴스] [24 박신자컵] 이경은 클러치 3점 작렬!..
신한은행이 베테랑 이경은의 클러치 3점에 힘입어 대회 첫 승을 거뒀다.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조별예선 부천 하나은행과 의 경기에서 70-68로 승리했다. 이..
[24-09-05 16:41:03]
-
[뉴스] '박준순 잡을 수 없다면…' 10년 미래 담..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오는 11일 열리는 2025 신인드래프트를 앞둔 삼성 라이온즈.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선택지가 많아서다.투수풀이 풍부하다. 팀에 꼭 필요한 유망주 좌완 투수들도 수두룩 하다. 과연 누구를..
[24-09-05 16:35:00]
-
[뉴스] 비그친 잠실 경기 준비. LG 김광현에 약한..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비가 그친 잠실구장. LG 트윈스는 김범석이 지명타자로 출격한다.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홍창기(우익수)-오지환(유격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
[24-09-05 16:30:00]
-
[뉴스] '갈라타사라이 임대 확정'에도 웃지 못한 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빅터 오시멘이 결국 튀르키예로 향했다.5일(한국시각)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폴리에서 오시멘을 임대 영입했다. 오시멘은 2024~2025시즌 갈라타사라이에서 ..
[24-09-05 16:27:00]
-
[뉴스] 올해 첫 도루였는데…“자신있다“ 외친 22세..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올시즌 처음, 2021년 데뷔 이래 2호 도루를 클러치 상황에 성공시킬 줄이야.1m90의 큰키, 긴 다리, 늘씬한 체격.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은 언뜻 보기엔 오타니 ..
[24-09-05 16:15:00]
-
[뉴스] '투르 드 DMZ 국내 자전거대회' 7일 양..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도는 '투르 드 디엠지(Tour de DMZ) 2024 국내 자전거대회'를 오는 7일 양구군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이 대회는 DMZ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2015년부터 개최해..
[24-09-05 16:02:00]
-
[뉴스] [패럴림픽] 한국, 탁구에서 동메달 3개 추..
탁구, 동메달 3개 외에 메달 4개 추가 확보보치아 혼성페어 결승 진출…정호원 2관왕 정조준(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탁구에서 3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다.이미 동메..
[24-09-05 16:02:00]
-
[뉴스] 2026년 경북도민체전 안동·예천 개최…“도..
(경산=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경북도체육회는 5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026년 경북도민체전을 안동과 예천에서 공동 개최하기로 결정했다.도체육회는 경북도청 이전 10주년을 기념해 도민체전 개최지를 안동·예천으로 ..
[24-09-05 16:02: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