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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조영두 기자] 일본 국가대표 가드 마치다 루이(31, 162cm)가 힘을 강조했다.

후지쯔 레드웨이브 마치다는 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B조 예선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5점 1리바운드 7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장점인 어시스트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초반부터 삼성생명을 압도한 후지쯔는 97-70으로 완승을 거뒀다.

마치다는 “전반에 상대 3점슛이 잘 들어갔다. 그래서 우리 페이스를 가져가지 못했는데 후반 들어 수비가 살아나면서 잘 막을 수 있었다. 다만 리바운드가 부족했고, 트랜지션 상황에서 좀 더 쉬운 옵션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어렵게 갔다. 다음부터는 좀 더 쉬운 찬스를 볼 수 있도록 의식하면서 뛰어야 될 것 같다”는 승리 소감을 남겼다.

마치다는 일본 국가대표에 꾸준히 선발되고 있는 W리그 최고의 가드 중 한 명이다. 2022년에는 WNBA 워싱턴 미스틱스에서 한 시즌을 뛰었다. 최근에는 2024 파리 올림픽에도 출전한 바 있다. 일본은 조별 예선 전패를 당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개인적으로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기억이 없었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감독님이 바뀌면서 아직 시스템에 완벽하게 적응이 안 됐다. 선수단 모두가 집중하지 못해서 예선에서 탈락했다. W리그에서는 내 장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잘해볼 생각이다.” 마치다의 말이다.

일본 여자농구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강호로 자리 잡았다. 마치다는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 주역 중 한 명이다. 신체조건의 열세가 분명하지만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외곽슛을 앞세워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마치다는 “일본과 한국 모두 신체 조건이 불리하다. 신장이 작기 때문에 스피드가 중요하다. 한국도 외곽슛이 뛰어나다. 세계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스피드를 좀 더 살려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신장이 작아도 힘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 평소 힘을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특히 코어 운동이 중요하다. 열심히 훈련하다보니 세계무대에서도 힘은 밀리지 않는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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