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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그린이 적으로 만난 풀을 칭찬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워싱턴 위저즈와의 경기에서 125-112로 승리했다.

에이스 스테픈 커리가 발목 부상 후 복귀 경기를 치렀다. 커리는 24점 6어시스트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여기에 드레이먼드 그린도 18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또 다른 볼거리도 있었다. 바로 친정팀을 만난 조던 풀이다. 풀은 2019 NBA 드래프트 전체 29순위로 골든스테이트에 지명된 이후 줄곧 골든스테이트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2021-2022시즌에는 핵심 식스맨으로 활약하며, 골든스테이트의 파이널 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그런 풀이 골든스테이트를 떠난 간접적인 원인이 바로 그린이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닝 캠프에서 그린이 풀을 주먹으로 폭행한 것이다. 이 사건은 상당한 파장이 일었고, 그린은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그 사건 이후 풀과 그린의 사이는 물론, 골든스테이트의 팀 분위기도 완전히 망가졌다.

결국 그린과 풀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골든스테이트 수뇌부의 선택은 그린이었다. 풀은 워싱턴으로 트레이드되며, 짧고 굵었던 골든스테이트 생활이 끝났다.

워싱턴으로 이적한 풀은 골든스테이트 시절과 달리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풀은 2023-2024시즌 실망스러운 활약으로 에이스 역할은 커녕, 시즌 막판에는 벤치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런 풀이 2024-2025시즌, 비록 초반이지만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슈팅가드가 아닌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았고, 워싱턴이 바라던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시즌 6경기에서 평균 22.5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골든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도 풀은 24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이런 풀의 활약을 상대편에서 지켜본 그린이 한마디를 남겼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린은 "풀이 많이 나아졌다. 지난 시즌에 비해 훨씬 나아졌다. 그 이유는 슛 셀렉션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풀은 새로운 팀으로 이적해 인상을 남기기 위해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시즌에는 안정감을 찾은 거 같다"며 칭찬을 건넸다.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정서다. 풀은 그린의 행동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선수다. 그린은 NBA를 대표하는 비매너 플레이로 유명한 선수지만, 팀 동료에게는 비교적 좋은 동료라는 인식이 많았다. 풀을 향한 주먹질은 그런 그린의 이미지가 완전히 뒤틀린 사건이었다. 그 사건으로 풀은 경기력은 물론, 멘탈적으로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그런 그린이 풀을 만나 칭찬을 건넸다. 이를 전달받은 풀의 심정이 어떨지는 미지수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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