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3 10:20: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무리한 주급 요구로 이적이 불발된 빅터 오시멘이 결국 유럽 변방으로 향한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 소속 기자이자,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3일(한국시각) '오시멘이 나폴리에서 임대 이적을 앞두고 있다. 갈라타사라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온스테인은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에서 의료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오시멘은 의무 이적 조항 없이 임대로 떠나게 된다'라고 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개인 SNS를 통해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로 향한다. 모든 서류도 승인됐다. 바이아웃 조항을 7500만 유로(약 1100억원)이며 나폴리의 옵션은 2027년까지 연장된다. 그는 갈라타사라이로 임대 이적하며, 연봉 900만 유로(약 130억원)가 보장된다. 완전 이적 옵션은 없다'라고 전했다.
오시멘은 이번 여름 나폴리를 떠나는 것이 유력했다. 이미 나폴리는 그의 대체자로 로멜루 루카쿠 영입하며 그를 내보낼 계획이었다. 다만 그의 이적 작업은 순탄치 않았다. 관심 구단들이 모두 떠나가며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당초 오시멘을 향한 관심은 컸다. 지난 2022~2023시즌 39경기에서 31골을 넣으며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에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안겼던 오시멘은 직전 2023~2024시즌에도 32경기 17골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가치가 치솟았다. 다만 나폴리의 요구 금액이 너무 높았다. 나폴리는 오시멘 이적료로 바이아웃인 1억 1000만 파운드(약 1900억원)를 요구했다. 해당 요구에 지친 팀들은 오시멘에 대한 관심을 접었다.
다만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팀들은 테이블에 계속 남았다.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가 자리에 앉아 오시멘 영입을 고려했다. 하지만 PSG는 오시멘의 대가로 나폴리가 이강인과 막대한 이적료까지 요구하자 협상을 포기했다. 프랑스의 풋메르카토는 '나폴리와는 쉬운 일이 없다. 오시멘은 1억 3000만 유로(약 190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지난 재계약에서 삽입했다. 나폴리 회장은 오시멘이 떠난다면 이정도 수준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기대와 거리가 멀다. 경쟁자들이 서로를 밀치지 않고 있다. 이제 그와 큰돈으로 계약할 구단은 사우디아라비아와 PSG뿐이다. 문제는 PSG에 곤살루 하무스와 랭달 콜로 무아니가 있다는 점이다. 나폴리는 이강인에게도 관심이 있다. PSG는 바이아웃을 지불할 생각이 없고 8000만 유로 이상을 제안하길 원치 않는다. 나폴리는 1억 500만 유로 이상을 원한다. 나폴리는 심지어 PSG에 이강인과 9000만 유로 이적료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PSG 선수 중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다. 하지만 PSG는 이 제안을 거부했다'라며 나폴리가 제안한 이강인 포함 거래를 PSG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첼시만이 마지막까지 오시멘 영입 작업을 진행하는 유일한 팀이었다. 하지만 첼시도 오시멘을 잡을 수 없었다. 이적료가 아닌 오시멘의 높은 연봉 요구가 이적을 가로막았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오시멘의 엄청난 연봉 요구로 첼시가 그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불확실해졌다. 그는 주당 50만 파운드(약 8억 7000만원)에 해당하는 계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수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그를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만들 것이다. 첼시는 이번 여름 오시멘을 데려오려고 회담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도달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적료는 현실적인 8500만 파운드(약 1490억원)로 낮췄지만, 임금이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오시멘이 요구한 연봉은 최상위권 연봉 수령자가 가득한 EPL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토트넘 최고 연봉자인 손흥민이 988만 파운드(약 170억원)를 받는 상황에서 오시멘의 요구 연봉은 무려 2600만 파운드(약 450억원)이기에 거의 2.5배 이상이다. 첼시로서도 수용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오시멘의 무리한 요구에 첼시는 이적시장 막판 오시멘이 아닌 다른 후보들로 관심을 돌렸었다고 알려졌다.
결국 유럽 5대 리그의 이적시장 종료 후까지 오시멘은 나폴리를 떠나지 못하며 팀의 주전으로도 활약할 수 없고, 원하는 행선지로도 향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이 전해지기도 했다. 사우디 알 아흘리가 오시멘을 영입하려고 노렸으나, 이번에는 오시멘이 아닌 나폴리가 문제였다. 오시멘은 사우디의 알 아흘리와 향후 4년간 시즌당 4,000만 유로(약 600억원) 총 1억 6,000만 유로(약 2400억원)의 연봉에 합의했으나, 나폴리가 알 아흘리와의 이적료 협상에서 추가 금액을 요구하며 무산됐다.
나폴리는 그를 더 이상 품을 생각이 없었기에 단호하게 그를 2군으로 보냈다. 이탈리아 언론은 '나폴리는 오시멘을 완전히 추방하고, 이번 시즌 선수단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오시멘은 팀에 다시 합류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오시멘의 상황을 전했다. 콘테 감독도 “오시멘이 돌아오는 것? 과거 일관성에 대해 얘기 했다. 일관성은 규칙을 존중하는 기본이다. 규칙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스쿼드에 포함하지 않는다. 나폴리에 경의를 표한다“라며 오시멘이 선수단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갈라타사라이가 이적시장 종료 전 오시멘 영입에 나서며 오시멘은 극적으로 1군 무대에 복귀해 차기 시즌 이적시장에서라도 나폴리를 떠날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무리한 주급 요구로 이번 여름 이적이 틀어진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에서 활약 후 다시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AFC어워즈 참석' 정몽규 회장 “인판티노..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AFC 어워즈 현장에서 한국 축구의 뜨거운 현안에 관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의 반응을 전했다.정 회장은 29일 오후 6시30분쯤 서울 동대..
[24-10-29 19:18:00]
-
[뉴스] 버튼과 잇몸들의 질주... KCC, 치명적 ..
KCC가 삼성을 꺾고 연승에 성공했다.부산 KCC 이지스는 2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77-73으로 승리했다. KCC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
[24-10-29 19:16:37]
-
[뉴스] '우승 눈앞' 유병훈 안양 감독 “진짜 마지..
[안양=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다이렉트 승격을 눈앞에 둔 FC안양 유병훈 감독이 “진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전담 드래곤즈 이장관 감독은 “오늘이 가장 ..
[24-10-29 19:16:00]
-
[뉴스] 종합 모터스포츠 축제 '인제 마스터즈 시리즈..
모터스포츠의 대중화를 위해 시작된 종합 모터스포츠 축제 '인제 마스터즈 시리즈'의 올 시즌 마지막 라운드가 오는 11월 2~3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다.'인제 마스터즈 시리즈'는 내구레이스인 '인제 내..
[24-10-29 18:57:00]
-
[뉴스] 이현중 발탁 농구협회, 아시아컵 예선 나설 ..
11월 아시아컵 예선에 대비한 12인 명단이 공개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9일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W2)에 대비한 명단 최종 엔트리 12명을 발표했다.이번 명단에는 호주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라와라 호크..
[24-10-29 18:55:34]
-
[뉴스] 연승에 도전하는 KCC 전창진 감독 "현재 ..
KCC가 원정에서 삼성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부산 KCC 이지스는 2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경기 시작 전 전창진 감독은 “삼성이 코번..
[24-10-29 18:54:28]
-
[뉴스] 황희찬, 실패한 퍼거슨 후계자 지도 받나....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강등권에서 허덕이고 있는 울버햄튼은 게리 오닐 감독을 경질할 경우에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선임을 고민하고 있다.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9일(한국시각) “모예스 감독은 울버햄튼이 받는 압박이 ..
[24-10-29 18:51:00]
-
[뉴스] 개막전 승리에 '돌풍' 예고했는데…전체 1순..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에 쉽지 않을 거 같았다.“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29일 외국인선수 교체 소식을 전했다. 크로아티아 출신 바르바라 자비치를 보내고, 미국 국적의 테일러 프리카노..
[24-10-29 18:49:00]
-
[뉴스] 체중 감량 후 부활... 태극마크 다시 다는..
이승현이 다시 태극마크를 단다. 부산 KCC 이지스는 29일 잠실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 썬더스와 맞대결을 펼친다.이날 경기 전 11월 인도네시아, 호주와의 경기에 출전할 대표..
[24-10-29 18:48:50]
-
[뉴스] [웜업터뷰] ‘씨름농구 발언’ 김효범 감독 ..
[점프볼=잠실/최창환 기자] “총대 멘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나에겐 선수들이 총이다. 선수들의 부상을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재정위원회를 앞둔 김효범 감독이 남긴 말이었다.개막 4연패에 빠진 서울 삼성은 29일 ..
[24-10-29 18:39: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