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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아직도 손흥민과의 미래에 대해서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축구 콘텐츠 매체 원풋볼은 31일(한국시각) 1년 후 자유계약(FA) 선수가 되는 선수로 베스트 일레븐을 꾸려서 발표했다.

공격수 3인방이 1992년생 3대장이었다. 네이마르, 손흥민, 모하메드 살라가 이름을 올렸다. 중앙에는 케빈 더 브라위너, 리오넬 메시, 조슈아 키미히가 곧 소속팀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수비진에는 알폰소 데이비스, 버질 반 다이크, 조나단 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선택을 받았다. 골키퍼는 레알 마드리드의 안드리 루닌이다.

1년 뒤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의 가치가 그만큼 높다고 볼 수 있겠지만 토트넘 팬들의 속은 타들어가는 중이다. 1년 뒤에 손흥민의 미래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92년생인 손흥민에게 주급도 올려주면서, 장기 재계약 제안을 건네는 건 토트넘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일이다. 30대가 넘어선 선수에게 좋은 대우와 함께 장기 재계약을 제시하는 경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많지 않다. 자칫 악성 계약으로 남을 우려가 있어서다.

하지만 손흥민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지금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선수보다도 크다. 경기장 안에서는 여전히 손흥민만한 해결사가 없다. 도미닉 솔란케를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로 데려왔지만 아직 성공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 히샬리송은 구단 역대 최악의 영입생 중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등은 활약이 아쉽다.

경기장 밖에서도 비중이 크다. 주장으로서 젊어진 선수단을 이끌어야 한다. 손흥민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인정했다. 그는 지난 프리시즌에 “우리는 어린 팀이 됐다. 젊고 어린 선수들이 많아졌다. 이런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팀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을 하려면 경험 많은 선수들이 필요하다. 손흥민과 같은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에게 큰 귀감이 될 수 있고 좋은 리더로서 팀을 이끌 수 있다“고 밝혔다.

일단 손흥민은 “아직 구단에 소속돼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굳이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선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미래는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앞날은 예측할 수 없다. 주어진 위치에서 열심히 하면 좋은 상황이 다가올 것이다“고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손흥민이 FA로 떠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은 어떤 방향이라도 구단에서 빠른 결정을 내려주길 원하고 있다. 아무리 정신적으로 단단한 선수라도, 자신의 미래가 불확실하면 경기력에 악영향이 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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