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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일촉즉발의 상황을 만들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1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홍명보호는 첫 판부터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향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경기 뒤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갑자기 관중석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간 것이다. 그는 팬들을 향해 '워~워'라며 침착하란 손동작을 취했다.

경기 전 여론은 좋지 않았다. 홍 감독 선임 후 여론은 들끓었다. 매끄럼지 않은 선임 과정에, 홍 감독의 거짓말 논란까지 이어졌다. 전력강화위원이었던 박주호의 내부 폭로에 이어 박지성, 이영표 등 '레전드' 출신들의 쓴소리까지 나왔다. '잡음'은 계속됐다. 홍 감독은 곧바로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자신을 보좌할 외국인 코치 후보들을 직접 면담했다. 그 사이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한 유럽파 태극전사들과도 만났다.

실제로 이날 경기장엔 5만9579명이 찾았다. 미판매 잔여석은 4598석이었다. 기대했던 매진은 없었다. 경기 전후로도 부정적인 걸개가 걸리는가 하면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날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은 김민재는 한 발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한국의 무실점 경기를 견인했다. 하지만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관중과 아찔한 대치 장면을 만들었다. 스태프와 인사도 하기 전에 팬들을 향해 다가간 것이다.

한편, 한국은 이라크, 요르단, 팔레스타인, 오만,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속했다. 3차예선은 18개팀이 6개팀씩 3개조로 나뉘어 홈&어웨이로 풀리그를 치른다. 각조 1, 2위, 총 6개팀이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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