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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최창환 기자] 우리은행이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가운데, 위성우 감독은 김단비가 올 시즌에 짊어져야 할 책임감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아산 우리은행은 3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A조 히타치 하이테크와의 공식 개막전에서 66-62로 승리했다.

4쿼터 중반까지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따낸 승리였다. 우리은행은 심성영(8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4쿼터 막판 위닝 3점슛을 터뜨렸고, 김단비(19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5블록슛)는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던 우리은행은 새로운 팀이 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의 상징이나 다름없었던 박혜진(BNK썸), 최이샘(신한은행)이 이적했다. 뿐만 아니라 박지현마저 해외리그 도전을 선언, 자리를 비웠다. 설상가상 김단비는 아킬레스건 치료로 인해 팀 훈련을 소화한 게 한 달이 채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거둔 승리였기에 우리은행으로선 의미가 컸다. 위성우 감독은 “리바운드(37-49) 때문에 속이 새까매졌지만(웃음), 그래도 의지를 보여줬다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우리은행의 시스템을 흉내라도 내려고 하는 의지가 보였다는 데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위성우 감독은 이어 “(유)승희, (김)예진이가 있었다면 경기운영을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지금 뛰고 있는 멤버가 전부다. 승희는 올 시즌 복귀 여부를 말하기 어렵지만, 예진이가 돌아오면 팀 색깔을 더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심)성영이, (박)혜미, (이)명관이, (김)솔이가 오프시즌 훈련을 거의 쉬지 않았다. 4명 모두 잘해줬다. (오)승인이도 열심히 준비했지만, 내가 부상 트라우마가 있다 보니 많이 투입 못해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타짜가 즐비했지만, 올 시즌은 김단비가 코트 안팎에서 맡아야 할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많다. 위성우 감독 역시 김단비가 짊어져야 할 책임감에 대해 강조했다.

위성우 감독은 “단비가 지난 두 시즌보다 더 단단하게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그동안 인터뷰에서 ‘동료들은 잘하고 있으니까 나만 잘하면 된다’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이제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자신의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동료들도 살려줘야 한다. 우리 때문에 리그가 재미없어지면 안 되는데 그러기 위해선 단비의 역할이 어느 대보다 중요하다. 노련한 선수인 만큼 시즌 개막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_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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