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1 16:37:00]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28·토트넘)이 뒤늦게 고개를 숙였다.
비카리오는 지난달 20일(이하 한국시각) 레스터시티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라운드에서 분노 폭발로 도마에 올랐다. 토트넘은 전반 29분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12분 제이미 바디에게 동점골을 허용,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여름 합류한 2006년생인 '미래' 루카스 베리발과 아치 그레이에게도 기회를 줬다. 둘은 후반 33분 교체투입됐다. 둘다 EPL 데뷔전이었다. 하지만 베리발은 팽팽하던 경기 막판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그는 후반 추가 시간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끌다 상대에게 빼앗겼다. 레스터시티는 곧바로 역습에 나섰고, 윌프레드 은디디가 헤더슛을 시도했다.
다행히 비카리오가 몸을 날려 가까스로 막아냈다. 자칫 토트넘이 '극장골'을 내주고 패배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위기를 넘긴 비카리오는 열 살 어린 베리발을 향해 달려가 강하게 질책했다. 베리발은 두 팔을 벌려 뭔가를 애기하려다 이내 눈치를 보며 무안해 했다.
그런데 베리발이 아닌 비카리오를 향해 '역풍'이 불었다. 도넘은 분노라는 비판이 일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인 앨런 스미스는 “베리발이 그렇게 혹평을 받아야 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물음표를 던졌다.
토트넘 출신의 제이미 오하라는 '그로브너 스포츠'를 통해 “베리발이 교체 투입된 후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는 정말 현명했고 볼을 다루는 데도 매우 편안해 보였다. 마치 제임스 매디슨 같았다“고 평가한 후 “비카리오는 정말 짜증이 난다. 베리발이 볼을 빼앗긴 후 기회를 허용했을 때 그가 대응한 행동 때문이다. 토트넘 선수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비카리오는 나와서 분노를 난사하고, 어린 소년에게 소리를 질렀다. 이는 순서가 전혀 맞지 않는다“고 격노했다.
그리고 “비카리오는 리더가 돼야 한다. 하지만 그는 제이미 바디의 헤더골 과정에서 놓친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는 소리를 지르지 않았다“고 저격했다.
비카리오는 1일 '데일리메일'을 통해 “나는 그에게 너무 공격적이었고, 사과했다. 아마도 그 순간은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다 실점했기 때문이었다“며 “그에게 소리를 지르는 건 옳은 방법이 아니었다. 다만 베리발은 이해할 거다. 그는 좋은 사람이고, 그것은 축구의 일부다다. 나도 10대 때 이런 일을 겪었다. 우리는 좋은 친구고, 남자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비카리오는 자국 프로리그에서 뛸 때 '베놈'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불같은 성급한 성격 탓에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와 연결됐다.
비카리오는 “골키퍼는 목소리를 내야 하는 포지션이다. 뒤에서 보면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모든 것을 더 명확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난 이 역할을 맡아서 이 모든 것을 좋은 방향으로 돌리려고 노력해야 한다. 중요한 일이다. 아마도 우리는 역습이나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카리오는 지난 시즌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위고 요리스 시대가 막을 내렸다. 그는 “어느 날 경기장으로 돌아와 터널로 들어가 복도를 지나 자신의 사진을 보면서 '40년 전에 내가 이런 일을 했구나'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우리는 우승하기 위해 태어났고, 팬들에게 기억되기 위해 노력한다. 토트넘에서 우승하면 인생, 영원토록 기억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베리발은 토트넘의 미래다. 스웨덴이 자랑하는 원더키드인 그는 EPL의 맨유, 맨시티, 아스널을 비롯해 이탈리아의 유벤투스, 인터밀란 등이 관심을 보였다.
특히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는 영입 직전까지 갔다. 베리발은 바르셀로나를 방문해 데쿠 디렉터를 만났고, 스타디움과 클럽하우스도 방문했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중앙 미드필더인 베리발은 좁은 공간에서 탁월한 발놀림, 패스 정확성, 인상적인 태클, 스피드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1m87의 큰 키에 잘생긴 얼굴로 미남 미드필더의 계보를 이을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안톤 복귀-윤도영 가세' 대전-'베스트 라..
[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전하나시티즌과 광주FC가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펼친다.대전과 광주는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를 치른다. 대전은 승점 28로 최하위, 광주는 ..
[24-09-01 17:59:00]
-
[뉴스] “꾸준히 모자란 걸 채워갔더니 결국…“ '늦..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늦게 핀 꽃이 더 오래, 화려하게 빛난다.배소현(31)이 서른 잔치를 시작했다. 올시즌 첫승과 2승째를 수확한 배소현은 2주 만에 극적인 역전우승으로 3승을 달성했다.배소현은 1일 경기도 용..
[24-09-01 17:52:00]
-
[뉴스] 손흥민이 여기 왜 있나...1년 후 FA 베..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아직도 손흥민과의 미래에 대해서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축구 콘텐츠 매체 원풋볼은 31일(한국시각) 1년 후 자유계약(FA) 선수가 되는 선수로 베스트 일레븐을 꾸려서 발표했다...
[24-09-01 17:47:00]
-
[뉴스] [현장라인업]'이승우 또 벤치' VS '린가..
[전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전북 현대와 선두권 추격에 나선 FC서울이 최정예 '필승 라인업'을 빼들었다.김두현 전북 감독과 김기동 서울 감독은 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
[24-09-01 17:43:00]
-
[뉴스] 국가대표, 해외리그, 아산... 뉴질랜드 진..
“응원해주시는 만큼 힘을 얻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지난달 31일부터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이 시작됐다. 지난해부터 국제대회로 규모가 커진 박신자컵을 현장에서 보기 위..
[24-09-01 17:41:18]
-
[뉴스] '순위 싸움 누가 끝났대?' NC 3연승 반..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순위 싸움 아직 안끝났다. NC 다이노스가 3연승을 달리며 마지막 반격의 신호탄을 알렸다.NC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14차전 맞대결에서 8대2로 ..
[24-09-01 17:24:00]
-
[뉴스] '김도영 35호포→나성범 동점포→이우성 9회..
[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위 사냥꾼' KIA 타이거즈의 명성이 또한번 발휘됐다. 2위 삼성 라이온즈를 저멀리 차내며 거침없는 1위 질주를 이어갔다.KIA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9..
[24-09-01 17:20:00]
-
[뉴스] 무려 22년 만에.. '빅3'가 사라졌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빅3가 사라졌다. 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2위·세르비아)가 올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서 3회전(32강)서 충격 탈락했다. 그랜드슬램 우승자 명단에 조..
[24-09-01 17:16:00]
-
[뉴스] '장타 괴력' 이승택, 112기 만에 한풀이..
[양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12번의 도전 끝에 찬란한 결실을 맺었다.'불곰' 이승택(29)이 KPGA(한국프로골프)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이승택은 ..
[24-09-01 16:55:00]
-
[뉴스] '황희찬 인종차별 옹호' 구단답다...'낭만..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라파엘 바란은 코모 1907로 이적하자마자 방출될 위기에 처했다.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1일(한국시각) '바란은 이번 여름에 합류한 이후 단 23분만 뛰었기 때문에 코모의 2024~2025..
[24-09-01 16:46: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