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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문정현이 이탈한 수원 KT를 상대로 약 2년 7개월 만의 6연승을 노린다.

▶대구 한국가스공사(5승 1패, 1위) vs 수원 KT(4승 2패, 공동 3위)
11월 5일(화) 오후 7시, 대구체육관 tvN SPORTS / TVING
-가스공사의 완벽한 공수 밸런스, 최다 득점 1위·최소 실점 1위
-가스공사 승리 시 2년 7개월 만의 6연승
-문정현 부상 악재, KT는 가스공사의 외곽 봉쇄할 수 있을까?


가스공사의 시즌 초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단순히 첫 경기 패배 후 5연승을 질주했기 때문만이 아니다. 내용 자체가 완벽하다. 가스공사는 평균 83.8점으로 득점 1위를 기록 중인 것은 물론, 10개 팀 중 유일하게 70실점 미만(66.7실점)을 기록했다. 공수 밸런스가 대단히 뛰어났다는 의미다. 지난달 26일 서울 삼성전(76-70)을 제외하면 승리한 4경기 모두 15점 차 이상의 완승이었다.

특히 위력적인 무기는 3점슛이다. 가스공사는 평균 11.5개 성공률 38.5%로 2개 부문 역시 1위에 올라 있다. 2위 고양 소노(8.1개) 보다 평균 3개 이상 더 넣었다. 특히 앤드류 니콜슨은 성공 1위(3개)에 올라 있는 가운데 성공률도 47.4%(5위)에 달한다.

가스공사가 KT의 방패도 뚫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KT는 평균 6.5개의 3점슛을 허용한 팀이다. 가스공사(6개)에 이어 2위며, 3점슛 허용률(23.6%)은 10개 팀 중 가장 낮다. 최근 2경기에서 평균 69.5실점을 기록하는 등 시즌 초반 기복을 보였던 수비도 안정적인 모습을 되찾았다.

다만, 이번에는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 외곽수비뿐만 아니라 외국선수에 대한 협력수비까지 가담했던 문정현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발목 인대가 파열돼 최소 4주 공백이 불가피하다. 문성곤, 한희원이 짊어져야 할 몫도 그만큼 커졌다.

가스공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3점슛을 앞세운다면, KT의 공격은 허훈의 손에서 시작된다. 허훈은 평균 16.3점으로 국내선수 3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어시스트(8.2개)는 전체 1위다. 개막 후 3경기에서는 2차례 10점 미만에 그쳤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22.7점 3점슛 2.3개 7.7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물오른 화력을 과시했다.

허훈의 수비는 ‘어제의 동지’였던 정성우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정성우는 평균 1.5스틸을 기록하는 등 기대대로 수비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뽐내며 샘조세프 벨란겔, 김낙현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에는 친정 사냥을 노린다.

가스공사의 2021년 창단 이후 최다연승은 2021-2022시즌 막판 세운 6연승이다. 현재 기록 중인 5연승은 전신 인천 전자랜드 시절을 제외하면 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파죽지세를 그리고 있는 가스공사는 문정현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은 KT를 상대로 약 2년 7개월 만의 6연승을 질주할 수 있을까.

#사진_점프볼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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