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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의 표정이 밝아졌다.

14일 비로 인해 2차전이 취소된 뒤에 인터뷰실에 온 염 감독은 “2차전 선발을 손주영으로 바꿨다“라고 먼저 밝히면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비예보에 “하루 쉬었으면 좋겠다.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는 염 감독은 “마침 비가 와줘서 우리에겐 도움이 되는 비가 되는 것 같다“라며 우천 취소를 환영했다.

비가 플레이오프의 흐름을 바꿀 수 있길 바랐다. “(흐름이)바뀌지 않을까. 당장 선발이 바뀌었다. 엔스도 회복력이 다를 것“이라며 비로 인한 취소가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2차전 선발을 손주영으로 바꿨는데.

▶손주영으로 바꿨다. 엔스도 3일 쉬고 던졌고 이번에 4일 쉬고 던지는 상황이어서 휴식을 주는게 낫다고 판단했다. 트레이닝 파트에 확인을 했고 본인에게도 체크를 했다. 내 맘대로 쓸 수는 없다. 회복 속도가 중요했다. 본인이 어떤지 봐야 했고, 트레이닝 파트의 생각도 들어야 했다. 2차전이 맞는지 3차전이 맞는지도 회의를 해서 결정하게 됐다. 비로 연기되면 손주영으로 2차전을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비예보에 어떤 생각을 했는지.

▶'하루 쉬었으면 좋겠다. 우리에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비가 와줘서 우리에겐 도움이 되는 비가 되는 것 같다.

-시리즈의 흐름이 바뀔 수도 있지 않나.

▶바뀌지 않을까. 일단 투수가 바뀌었다. 엔스도 이렇게 나가는 것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엔스와 3일 쉬고, 4일 쉬고 나가는 것과 회복력에서 다르다고 본다. 불펜에선 에르난데스를 제외하고는 무리한 투수는 없다. 에르난데스도 2차전서 2이닝을 쓰는데 부담이 없어졌다. 다음날 또 휴식일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나에겐 확률이 높은 옵션을 가질 수 있다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라인업 변화는 없었나.

▶1번부터 8번까지는 똑같고 (문)성주가 빠졌다. 햄스트링에 통증이 약간 문제가 있다고 해서 뒤에 대타로 내고 김범석을 선발로 냈었다. 문성주는 내일 체크해보고 안좋으면 대타로 내야 할 것 같다.

-김범석이 어제 대타로 나갔었는데.

▶페넌트레이스 때보다는 나아진 것 같다.

-최원태의 투구는 영상을 봤는지.

▶결과로 밀렸다. 실투가 들어가도 안맞는 날이 있고 맞는 날이 있는데 어제는 맞는 날이었던 것 같다.

-1차전을 보고 대비하는 게 있나.

▶우린 똑같이 한다. 포스트시즌이라고 특별한 대비를 하기 보다는 1년동안 해왔고 팀의 전력이 달라진 것도 아니고 같다. 포스트시즌은 상대를 분석하는 것보다 우리가 해야될 것을 어마나 잘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투수의 경우도 상대 타자의 장단점이 중요한게 아니라 우리 투수들이 잘던질 수 있는 걸 던지는것이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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