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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구단의 방향성 다 이해합니다. 새로운 전환점이라고 생각하려고요.“

인천 출신 사이드암 투수 박민호는 최근 소속팀 SSG 랜더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고효준, 강진성, 최경모 등과 함께 팀을 떠나게 됐다.

인천에서 대학교까지 졸업했고, 입단 전부터 SK 와이번스(현 SSG)의 팬이었다. 이곳에서 성장해서 연고팀의 프로 선수로 뛰었기 때문에 애정이 더욱 컸다. 하지만 막상 방출 통보를 받자 “올 게 왔구나“싶었던 박민호다.

그는 스포츠조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올 시즌 초반 1군에서 출전 기회를 받았었다. 제 스스로도 좋은 투구를 했다고 생각한다. 6월 중순에 부진하면서 2군에 내려왔고, 후반기를 준비하면서 시간이 지났는데 어느새 10월이 됐더라. 2군에서 잘 던졌고 공도 좋았는데 (기회는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박민호의 올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19경기에 6홀드 평균자책점 2.67. 2-3이닝을 좋은 결과로 막아내면서 구단 선정 경기 MVP로도 수차례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SSG가 불펜을 비롯한 1군 전체적으로 리빌딩 모드에 들어가면서, 박민호에게 많은 기회를 주기가 쉽지 않았다. 시즌 막바지에는 신헌민, 박시후, 박성빈, 정동윤 등이 추격조나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등판하며 경험을 쌓았다. 박민호도 1992년생 아직 30대 초반이지만, 상대적으로 어린 후배들에게 기회를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구단을 이해한다고 했다. 박민호는 “구단의 방향성을 알아요. 이 팀에 오래 있었고, 어떤 분위기로 팀을 만들어가는지 보인다. 기회가 없겠구나 라고 생각은 했었던 와중에 통보를 받았다. 구단도 내년 시즌 제대로 출발하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단의 의견을 당연히 존중한다“고 이야기 했다.

오랜 시간 함께하며 선후배 선수들, 프런트 직원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었던 박민호는 웃으며 애틋한 작별을 했다. 박민호는 “사장님, 단장님도 물론이고 프런트 팀장님들과도 다들 안아주셨다. '너 나가라' 아니고 어디 떠나보내는 것처럼 보내주시더라.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다만 (방출 통보받은 날)짐싸고 가려고 하는데, 선수들이 나와서 가지말라고 차를 막더라. 얼른 들어가서 운동하라고“라며 웃었다. 고마워하면서도 이별의 아쉬움이 묻어났다.

늘 야구에 대해 간절했지만, 이제는 새로운 절실함이 생겼다. 지난해 12월 결혼해 한 가정의 가장이기 때문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고 해서 이대로 야구를 놔버릴 수는 없다. 방출된 후에도 그는 '절친' 김태훈이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 등에서 공을 던지고 개인 훈련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박민호는 “제 공 아직 쓸만 하다. 저는 선발도, 마무리도, 중간도 해봤다. 모두가 다 150km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분명 저 같은 투수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아직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아픈 곳도 전혀 없고, 퓨처스리그에서도 시즌 막바지까지 등판때마다 2~3이닝씩 무리 없이 던졌다. 길게도 던지고, 1이닝을 적은 투구수로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는게 아직 저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2~3년보다는 올해가 가장 공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방출됐지만 몸을 잘 만들어서 다시 던져봐야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며 다짐했다.

물론, 정든 팀을 떠나는 것은 아쉽다. 박민호는 스스로를 “영원한 SSG팬“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팀에 가게 되더라도 SSG팬이다. 다만 지금까지는 인천에서 살다가 SK 입단한 이후에 그냥 야구를 쭉 해왔다. 이제는 살 길을 찾아가려니까 좀 더 잘해야겠다. 제가 해낼 수 있는 역할이 아직 있고,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자신감도 있다. 포기하지 않고 해보려고 한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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