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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영국 언론이 토트넘 데얀 쿨루셉스키의 다재다능함을 집중 조명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축구스타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수비수 김민재가 희생양으로 등장했다.

스포츠전문미디어 '디애슬레틱'은 30일(한국시각) '쿨루셉스키의 포지션은 난제다. 토트넘에서 어느 포지션에 둬야 가장 적합할까?'라며 의문을 제기하면서 쿨루셉스키의 다양한 쓰임새를 설명했다.

쿨루셉스키는 토트넘 이적 직후 반대발 윙어로 활약하다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하더니 지난 시즌 말부터는 원톱 스트라이커까지 떠맡았다.

디애슬레틱은 '쿨루셉스키는 2022년 1월 유벤투스에서 왔다. 당시 감독 안토니오 콘테는 쿨루셉스키를 3-4-3 시스템의 오른쪽 윙으로 썼다. 18경기 5골 8도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쿨루셉스키는 왼발잡이다. 우측에서 안으로 파고드는 전술을 선호하는 감독에게 들어맞는다.

포스테코글루는 달랐다.

디애슬레틱은 '2023년 6월 포스테코글루가 오면서 포지션 변경이 이루어졌다. 포스테코글루는 왼발잡이 쿨루셉스키보다 돌파 후 크로스에 능한 브레넌 존슨을 오른쪽에 기용했다. 쿨루셉스키는 제임스 매디슨이 결장하면서 중앙에서 창의적인 역할을 맡았다'며 두 번째 임무를 소개했다.

다음은 센터포워드였다. 디애슬레틱은 '2023~2024시즌 마지막 날 새로운 실험이 있었다. 그는 최전방에서 출발했다. 강등권 셰필드를 상대로 두 골을 넣었다. 히샬리송이 부상 중이었기 때문에 쿨루셉스키는 프리시즌에도 이 역할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일단 포스테코글루는 원톱은 배제했다. 그는 “도미닉 솔란케를 영입한 이유가 있다. 히샬리송도 준비가 될 것이다. 그 역할에 더 익숙한 선수를 그 지역에서 쓰고 싶다“라며 전문 센터포워드를 쓰고 싶다고 밝혔다.

지만 디애슬레틱은 쿨루셉스키도 충분히 원톱으로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예를 든 경기가 바로 프리시즌 바이에른 뮌헨전이다. 쿨루셉스키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센터백 듀오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공교롭게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조합은 독일 내에서도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분데스리가 개막 후에도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독일의 홍명보' 로타어 마테우스가 김민재(바이에른뮌헨)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1년 전만 해도 호의적이었던 마테우스는 드디어 인내심 바닥을 드러냈다.

마테우스는 바이에른이 김민재를 영입했을 당시 '김민재는 정말 좋은 이적이다. 그는 나폴리에서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고, 그 이유만으로도 그는 바이에른에 매우 적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인 2023~2024시즌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마테우스가 보기에 김민재는 바이에른의 수준이 아니다. 김민재는 약한 데뷔 시즌을 보낸 뒤 이번 시즌은 모든 면에서 좋아질 줄 알았다. 그러나 김민재는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교체되기 전까지 나쁜 패스를 많이 했다. 마테우스는 김민재의 자질을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마테우스는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했던 것처럼 플레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바이에른에서 그는 매우 다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김민재를 기분 나쁘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에게는 요구되는 일정 수준 이상의 명확하고 빠른 패스게임이 없다“고 진단했다.

마테우스는 돌연 사실은 처음부터 김민재가 미덥지 못했다고 말을 바꿨다.

마테우스는 “나는 처음부터 그런 점을 우려했다. 그는 볼 간수가 안정적이지 못하다. 그것은 내가 최고 수준에서 기대하는 것이 아니며 바이에른의 수준이 아니다.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대인 방어 능력도 사라졌다. 그에게서 보이지 않는다“며 우려했다.

마테우스는 급기야 김민재 대신 미드필더를 센터백으로 세우자고 주장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9월 1일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뉴캐슬과 일전을 펼친다. 쿨루셉스키가 과연 어느 자리에서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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