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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마이애미와의 계약 만료를 앞둔 지미 버틀러의 새로운 행선지로 브루클린이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현지 언론 ‘뉴욕 포스트’ 기자 브라이언 루이스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브루클린 네츠는 FA 취득을 앞둔 버틀러에게 관심을 가질 만한 팀이다”라고 남겼다.

버틀러는 마이애미의 간판 스타다. 2019-2020시즌에 마이애미로 이적, 다섯 시즌 동안 291경기 평균 21.3점 6.1리바운드 5.7어시스트 1.7스틸로 활약했다. 2022-2023시즌에 올-NBA팀 세컨드 팀에 이름을 올렸고, 2023 플레이오프에서는 동부 컨퍼런스 8번 시드 마이애미를 파이널 무대까지 올려놓았다.

마이애미가 동부 컨퍼런스의 강호 자리를 되찾는 데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 스타지만, 마이애미는 버틀러와의 동행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계약 만료까지 1년 남았지만, 연장 계약과 관련해선 확답을 피했다.

팻 라일리 마이애미 사장은 지난 5월 시즌이 종료된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글쎄…. 아직까진 (연장 계약에 대해)내부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확답을 내리긴 어렵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연장 계약을 원했던 버틀러는 마이애미의 자세에 실망감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이애미가 버틀러와의 연장 계약을 망설이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내구성이다. 버틀러는 코트에 있을 때 분명 위력적인 스코어러지만, 마이애미 이적 후 한 시즌도 60경기 이상 소화한 적이 없다. 지난 시즌에 출전한 60경기가 가장 많은 경기였다.

뿐만 아니라 버틀러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자리를 비웠고, 시카고 불스에서 뛰었던 2016-2017시즌(76경기) 이후에는 70경기 이상을 소화한 시즌도 없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선수라는 것도 연장 계약을 맺기엔 위험 부담이 따르는 요소다.

물론 체질 개선을 원하는 팀들 입장에서는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플레이오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준 것도 버틀러가 내세울 수 있는 장점 가운데 하나다. 2022 플레이오프에서 27.4점 7.4리바운드 4.6어시스트 2.1스틸을 기록했고, 2023 플레이오프에서도 26.9점으로 활약하며 마이애미를 파이널에 올려놓았다.

루이스는 “버틀러는 남은 계약에 따라 올 시즌을 마이애미에서 치르지만, 마이애미 잔류와 관련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가 브루클린에서 뛰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소문도 있다”라고 남겼다.

2018-2019시즌부터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브루클린은 지난 시즌 32승 50패 동부 컨퍼런스 11위에 머물렀다. 시즌 막판 자크 본 감독을 경질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고, 최근 뉴욕 닉스와 미칼 브릿지스가 포함된 빅딜을 단행하며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다수 확보했다. 버틀러는 유망주들이 성장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노하우, 근성을 두루 지닌 베테랑이다. 올 시즌이 끝난 후, 버틀러는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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