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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개막전에서 히타치를 눌렀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3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조별예선 A조 히타치 하이테크와의 경기에서 66-62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WKBL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우리은행은 FA 시장을 거치면서 라인업이 확 바뀌었다. 김단비나 이명관 정도를 제외하면 새로운 선수들로 로테이션이 구성된 상황.


그러나 WKBL 최고의 포워드 김단비는 여전히 건재했다. 19점 4리바운드 4스틸 5블록슛을 기록, 경기를 지배했다. 아시아쿼터 스니가와 나츠키(7점 3어시스트)도 좋은 데뷔전을 치렀고 한엄지(11점 11리바운드), 이명관(11점 5리바운드), 심성영(8점)도 힘을 보탰다.


히타치는 나카노 유키가 16점, 모리오카 호노카가 14점을 올렸으나 접전 끝에 첫 경기에 패했다.








경기 초반 히타치가 고전하는 사이 우리은행이 치고 나갔다. 공격에선 역시 에이스 김단비가 존재감을 뽐냈고 스나가와 나츠키도 3점포로 힘을 보탰다. 이명관까지 외곽 지원에 가담한 우리은행은 이후 히타치에 추격을 허용하며 18-15로 1쿼터를 끝냈다.


2쿼터 들어 김단비가 휴식을 취하는 시간에도 오히려 우리은행이 신바람을 냈다. 박혜미와 심성영의 3점슛이 림을 통과했고 상대의 득점을 계속해서 묶었다. 여기에 유망주 김솔이 연속 득점으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끌려가던 히타치는 2쿼터 막판에 추격을 전개했다. 3점슛에 이어 수비 성공 후 속공 득점까지 나오며 차이를 좁혔다. 그러자 한엄지와 김단비의 득점으로 다시 달아난 우리은행은 38-30으로 전반을 끝냈다.








후반에 접어든 우리은행은 다시 히타치를 몰아붙였다. 이명관의 3점슛으로 출발한 우리은행은 나츠키가 환상적인 드리블로 상대를 제치며 좋은 득점 장면을 만들어냈다.


두 자릿수 득점까지 끌려가던 히타치는 우리은행의 공격을 연달아 막아내며 반격했다. 우리은행이 외곽 찬스를 잇달아 놓치는 사이 순식간에 점수 차가 줄어들었다. 빅맨 나카노 유키가 공격에서 펄펄 날았다. 결국 모리오카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준 우리은행은 50-52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고전이 이어지던 우리은행은 에이스 김단비가 힘을 냈다. 3점슛을 시작으로 연달아 점퍼를 집어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수비에서는 상대 센터 므리므의 득점 시도를 블록슛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단비가 팀의 득점을 연속 9점 책임지자 히타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시소게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우리은행은 심성영이 천금 같은 코너 3점슛을 터트렸다. 한엄지가 자유투를 놓치지 않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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