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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이 지난 10년간 전 세계에서 5번째로 이적료 지출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순위가 3계단 올랐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7일(현지시각), 2015년부터 현재까지 지난 10년간 전 세계 축구 구단의 이적료 지출 순위를 공개했다.

토트넘은 지난 10년간 이적료로 7억1100만유로(약 1조550억원)를 지출해 이 부문 5위에 올랐다. 13억400만유로(약 1조9300억원)를 쓴 맨유, 12억900만유로(약 1조7950억원)를 쓴 첼시, 9억9100만유로(약 1조4710억원)를 지출한 파리생제르맹, 7억9500만유로(약 1조1800억원)를 써 스쿼드를 구축한 아스널 다음이다. 지난해 조사 결과에선 6억900만유로(현재환율 약 9040억원)로 8위였다. 맨시티, 뉴캐슬, 바르셀로나 등이 주춤한 사이에 과감한 투자로 순위를 올렸다. 맨시티의 순위는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짠돌이' 이미지가 강하지만, 스쿼드 구축에 결코 돈을 아끼지 않았다.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의 두둑한 지갑 때문에 거부 구단의 이미지가 강한 6위 맨시티(7억300만유로·약 1조430억원) 보다 많이 썼다는 게 충격이다. 맨시티는 1조 이상을 들여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입맛에 맞춰 스쿼드를 뜯어고쳐 2015년부터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5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유럽 슈퍼컵 우승 1회, FIFA 클럽월드컵 우승 1회 등 16번 우승하며 신흥 빅클럽의 입지를 다졌다. 반면 토트넘은 더 많은 돈을 쓰고도 같은 기간에 리그, 챔피언스리그, 리그컵 등에서 한 번씩 준우승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이적료를 들여 영입한 현 스쿼드 선수들의 평균 이적료가 3750만유로(약 550억원)에 달했다. 전체 8위다. 9위 바르셀로나(3290만유로·약 480억원), 11위 바이에른뮌헨(2800만유로·약 410억원), 12위 아틀레티코마드리드(2760만유로·약 410억원) 보다 스쿼드 구성에 많은 비용을 들였다.

레비 회장이 지난 10년 동안 영입한 대표 자원은 단연 캡틴 손흥민이다. 2015년, 레버쿠젠에서 주가를 드높이던 손흥민을 3000만유로(현재환율 약 440억원)에 영입했다. 이적 당시 토트넘 이적료 순위 3위였던 손흥민은 9년이 지난 현재 18위로 추락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64골(리그 122골)을 넣은 기록을 감안하면 토트넘 역대 최고의 영입생 중 한 명으로 꼽을 만하다. 지난 10년간 토트넘이 쓴 전체 이적료 대비 약 0.04%에 불과하다.

참고로 토트넘 클럽 레코드는 지난달 본머스에 6430만유로(약 950억원)를 주고 영입한 도미닉 솔란케다. 2위가 탕귀 은돔벨레(리옹·6200만유로·약 920억원), 3위가 히샬리송(토트넘·5800만유로·약 860억원)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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