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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오래 던져주면 감사하지.“

한화 이글스의 5선발은 비어있다. 최근엔 류현진과 문동주, 라이언 와이스, 하이메 바리아 등 4명의 투수로만 돌려 5번째 투수가 필요없었다. 그러나 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5선발이 필요하게 됐다. 최근 김기중이 나갔고 김도빈도 나갔던 상황.

한화 김경문 감독은 전날인 6일 경기전까지 누가 선발로 나갈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김 감독은 “김기중이 나가야 하는데 왼손 투수인데 LG 왼손 타자들에게 약하더라“면서 “그래서 김기중은 LG전이 아닌 다음 경기에 선발로 내야할 것 같다“라고 했다.

김기중은 지난 8월15일 대전 LG전서 선발등판한 적이 있는데 당시 4이닝 동안 9안타(2홈런) 3볼넷 10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었다.

김 감독은 “있는 투수 중에서 선발을 내고 불펜 데이를 해야할 것 같다“면서 “오래 던져주면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현재 한화 1군 엔트리에 있는 투수 중에서 선발진과 선발이 아니라고 못박은 김기중을 제외한 투수들 중 올해 선발 경험이 있는 이는 황준서와 김규연이다.

준서는 11번 선발 등판했었는데 2승7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LG전엔 5월 23일 대전에서 한차례 선발 등판한 적이 있다. 당시 5이닝 동안 3안타 4볼넷 2실점을 기록했고 패전투수가 됐었다. 이후 두차례 구원 등판에서 1홀드를 올리며 2실점을 기록.

김규연은 지난 5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딱 한번 선발 등판을 했는데 1이닝 동안 3안타 1사구 3실점을 기록했었다.

한화는 이번주 불펜이 크게 힘들지 않았다. 3일 대전 두산전서 박상원-한승혁-주현상이 던졌고, 4일 광주 KIA전엔 박상원과 주현상이 연투를 했다. 5일 KIA전엔 이민우-이상규-김서현-한승혁-한승주가 던졌고, 6일 LG전엔 박상원-한승혁-주현상이 승리를 지켰다.

7일 불펜 데이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 짧게라도 확실히 막을 수 있는 투수가 필요했고 6일 경기가 끝난 뒤 김경문 감독이 선택한 투수는 우완 이상규였다.

이상규는 LG에서 뛰다가 지난시즌이 끝난 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유니폼으로 바꿔 입은 투수. 친정을 상대로 더 힘을 낼 수 있는 투수다. 올시즌 1군에서 14경기에 등판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 중.

LG전엔 2경기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지난 8월 15일 LG전에 2이닝을 던져 무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적이 있다.

이상규가 올해 가장 많이 던진 이닝은 2이닝이고 투구수는 52개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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