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2 08:45:00]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데뷔전일 뿐이다. 하지만 뚜렷한 목표가 있다. 그래서 해답도 명확해졌다.
KIA 타이거즈의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 에릭 스타우트. 1일 대구 삼성전에서 그가 남긴 성적은 4이닝 4안타(2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 총 투구수는 97개다. 1-5로 뒤진 4회말까지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가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타선이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만들면서 '데뷔전 패배'의 멍에는 벗어던질 수 있었다.
부상 중인 제임스 네일을 대신해 KIA의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일정과 함께 할 스타우트를 향한 시선은 엇갈렸다. 올 시즌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10승을 기록했고, 탈삼진 부문 리그 4위에 오를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시아 야구에 이미 적응돼 있고, 줄곧 선발로 던졌기에 첫 경기부터 한계 투구 수 100개까지 던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혔다. 그러나 대만과 다른 KBO리그 타자들의 성향과 공인구 적응 문제는 데뷔전에서 풀어야 할 숙제로 꼽혔다. 어디까지나 네일의 빈 자리를 채울 대체 신분이기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완벽투보다는 5이닝을 안정적으로 책임질 선발 요원으로의 역할이 중요하게 꼽혔다.
삼성전에서 스타우트는 직구와 스위퍼, 체인지업, 커터를 활용했다. 140㎞ 후반대 직구를 주로 활용했으나, 다양한 변화구 레퍼토리도 선보였다.
하지만 투구 수가 문제였다. 첫 이닝은 15개의 공으로 삼자 범퇴를 만들었으나, 2회 선두 타자 디아즈를 볼넷 출루시키고 박병호와 11구 승부 끝에 선제 투런포를 맞는 가운데 투구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이후 커맨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빠르게 투구 체력이 소진됐다. 삼성 타선의 집요한 커트 공세도 문제였지만, 낮은 코스 승부에 초점을 맞췄음에도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스스로 불리한 카운트를 자초한 스타우트의 모습도 아쉬움이 있었다.
대만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스타우트는 KIA의 제안에 뒤돌아보지 않고 한국행을 택했다. 대만에 그대로 머물렀다면 내년에 더 좋은 조건을 받을 수도 있었던 상황. 이럼에도 스타우트는 “한국에서 뛸 기회를 받아보고 싶었다. 내 커리어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여겼다. KIA의) 연락이 온 뒤 그냥 지나치기 힘든 기회라 생각했다“며 “내가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면, 내년 커리어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첫 등판에서 보여준 4이닝 투구로는 그가 목표로 잡은 '도약'을 KBO리그에서 이루긴 힘든 게 사실이다.
결국 5이닝 이상 투구 및 KBO리그 타자들의 성향 파악과 다른 패턴의 스트라이크존 공략이 스타우트의 KBO리그 내지 타 리그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는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의 2연전을 통해 KIA 타선은 언제든 득점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냈지만, 선발 투수가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불펜의 힘으로 버티기엔 한계가 있다. 4월 중순부터 불펜 풀가동으로 체력이 고갈된 KIA이기에 스타우트의 이닝 수 늘리기는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페퍼저축은행, 팬 120여명과 함께 한 오픈..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30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팬 120여명을 초청해 오픈트레이닝 행사를 가졌다”고 2일 밝혔다.페퍼저축은행은 다가올 2024-25 V-리그 개막에 앞서 팬들과 소통하고 화합하기 위해 오픈트레이..
[24-09-02 10:16:29]
-
[뉴스] [24박신자컵] 이명관 향한 위성우 감독의 ..
[점프볼=아산/최창환 기자] “어떻게 되든 기회를 많이 줄 것이다.” 위성우 감독이 이명관에 대한 확신이 담긴 한마디를 남겼다.아산 우리은행이 4강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우리은행은 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24-09-02 10:15:07]
-
[뉴스] '유효슛 無' SON, 그래도 기회창출 3개..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노출하며 팀 패배를 지켜봤다. 공격지역에서 별다른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될 정도로 혼자서 경기를 망친 수준은 아니었다...
[24-09-02 09:56:00]
-
[뉴스] "진짜 원하는 팀 있었으면 벌써 떠났을 것"..
“트레이 영에게 이번 시즌이 정말 중요하다.“'ESPN'의 팀 맥마흔 기자는 2일(이하 한국시간) 'The Hoop Collective'에 출연해 애틀랜타 호크스의 트레이 영에 대해 이야..
[24-09-02 09:47:49]
-
[뉴스] [24박신자컵] “센세이션 일으킬 것” 홍유..
[점프볼=아산/최창환 기자]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홍유순(19, 179cm)이 박신자컵을 통해 구나단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아직 시간이 해결할 부분도 있지만, 구나단 감독은 ‘센세이션’이라는 표현으로 기대감을 대..
[24-09-02 09:44:48]
-
[뉴스] “아버지를 꼭 시켜드리고 싶었는데…“ 아들과..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마흔이 넘어 전성기를 연 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 SSG 랜더스 노경은이 가족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이날..
[24-09-02 09:40:00]
-
[뉴스] '괴물이 돌아왔다' 김민재, 개막전 부진 씻..
[24-09-02 09:38:00]
-
[뉴스] “이강인 친구 어디갔어“ 인사만 하고 OT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강인의 절친인 마누엘 우가르테(23)가 맨유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우가르테는 2일(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OT)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
[24-09-02 09:35:00]
-
[뉴스] '2경기 연속 벤치 신세'→주전 경쟁 완전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의 교체 출전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겼다. 이강인은 짧은 시간 출전에도 존재감을 과시했다.PSG는 2일(한국시각)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릴..
[24-09-02 09:20:00]
-
[뉴스] '기계식 평점은 최고점인데' 손흥민에게만 유..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에이스의 숙명이라지만, '캡틴' 손흥민에게는 유독 가혹한 잣대다.토트넘은 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
[24-09-02 09:06: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