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2 09:20: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의 교체 출전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겼다. 이강인은 짧은 시간 출전에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PSG는 2일(한국시각)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릴과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앙 3라운드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PSG는 지난 르아브르전 4대1 승리, 몽펠리에전 6대0 승리에 힘입어 상승세를 달리고 있었다. 이번 릴과의 경기에서도 좋은 기세가 예상됐던 PSG는
PSG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브래들리 바르콜라, 마르코 아센시오, 우스만 뎀벨레가 최전방에 나서고, 중원은 비티냐, 주앙 네베스,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자리했다. 수비진은 루카스 베랄두, 윌리앙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구성했다.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PSG는 일찍이 공격을 주도하며 릴을 흔들었다. 전반 9분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뎀벨레의 슈팅이 골문으로 향했으나 골키퍼가 잡아냈다. 전반 30분에는 뎀벨레가 우측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를 박스 안에서 바르콜라가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선제골도 PSG의 몫이었다. 전반 33분 박스 안에서 공을 잡고 가던 뎀벨레를 상대 수비수 알렉산드루 히베이루가 태클로 저지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키로 나선 비티냐는 이를 성공시켰고, PSG가 리드를 잡았다.
PSG는 곧바로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바르콜라가 오른발 슈팅으로 릴 골문 구석을 노렸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두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전반은 PSG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에는 릴이 먼저 반격에 나섰다. 후반 모하메드 바요의 슈팅이 높게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PSG도 응수했다. 후반 8분 아센시오의 슈팅이 선방에 막혔으며, 이어진 공격에서 바르콜라의 슈팅도 골문을 뚫지 못했다. PSG는 바르콜라와 뎀벨레를 빼고, 이강인, 랑달 콜로 무아니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릴은 한 골을 만회하며 따라붙었다. 후반 33분 에돈 제그로바의 중거리 슛이 그대로 PSG 골문 구석을 찔렀다. PSG에는 아찔항 상황까지 이어졌다. 후반 36분 프리킥 상황에서 박스 안으로 투입된 공이 티아고 산토스의 슈팅으로 PSG 골망을 흔들었다. 다만 다행스럽게도 이전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지적되며 동점골로 인정되지는 못했다.
이강인은 경기 종료 전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후반 44분 PSG 공격 당시 하프라인에서 선수 3명을 드리블로 뚫어낸 후 데지레 두에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날카로운 패스로 기회를 잡은 두에는 직접 슈팅을 마무리했지만, 공은 높게 뜨고 말았다. 이후 PSG는 후반 추가시간 콜로무아니가 헤더로 득점을 터트리며 3대1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 20분가량을 소화하며 드리블 성공 2회, 기회 창출 1회, 경합 성공 2회 등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간이 짧았기에 활약상이 많지는 않았지만, 다음 경기 선발로서 출전을 기대하기에는 충분한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과 교체로 한 번씩 경기를 소화한 이강인은 개막 이후 두 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터트리며 PSG 두 번째 시즌 시작부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르아브르와의 개막전 당시 선발로 출전해 전반 3분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 PSG의 첫 득점을 장식했다. PSG는 하프라인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공을 뺏어내며 역습을 전개했고, 아센시오와 하무스 등을 거친 공은 오른쪽 측면에서 쇄도하던 이강인에게 이어졌다. 이강인은 공을 잡고 박스 안으로 진입해 수비를 살짝 제친 후 감각작언 왼발 슛으로 골대 구석을 노렸고, 가볍게 차 넣은 공은 수비와 골키퍼를 뚫고 그대로 르아브르 골망을 흔들었다.
개막전 득점 이후 이강인은 프랑스의 레퀴프 선정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앙 1라운드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리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진 몽펠리에전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이강인은 몽펠리에를 상대로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우스망 뎀벨레, 주앙 네베스 등이 이강인이 나설 포지션에 대신 나섰다. 하지만 교체 출전으로도 이강인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7분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후반 37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하키미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후 전방에 공간이 발생하자, 망설임 없이 슈팅을 시도했다. 이강인의 슈팅은 그대로 가까운 쪽 골문을 뚫어내며 골망을 흔들었다.
2경기 연속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이날 경기 득점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고 선발에서는 밀린 모습이었다. 다만 이강인은 이런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좋은 활약을 펼치며 다음 경기 선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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