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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캡틴'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된다.

다만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옵션을 발동할 경우 손흥민은 2026년까지 토트넘에 머물게 된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5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조만간 발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손흥민은 다음 시즌 후 FA(자유계약 선수)로 풀린다. 토트넘은 옵션 행사로 연봉을 동결할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슬프게도 난 이제 32세다. 그래서 내게 매 경기를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왜냐하면 매 경기가 지나가면서 내가 돌아오지 못할 경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렇기에 매 경기 나는 진지하고, 커리어 마지막 경기처럼 뛴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재계약에 대해서도 이미 “아직 구단에 소속돼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굳이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선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미래는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앞날은 예측할 수 없다. 주어진 위치에서 열심히 하면 좋은 상황이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26)의 재계약도 미묘해졌다. '스퍼스 웹'은 6일 'TBR'을 인용해 '로메로가 토트넘과의 재계약 협상 앞두고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로메로는 2021~2022시즌 임대로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고, 2022년 8월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이적료는 4250만파운드(약 765억원)였다. 계약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로메로는 올 시즌 종료 후에는 마지막 2년에 접어든다.

이제 협상테이블을 열어야 안정된 계약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로메로가 흔들리고 있다. 그는 EPL에서 최정상급 센터백으로 성장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인 그는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의 '원픽'이다. 메시는 지난해 로메로를 “현 시점에서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고 평가해 화제가 됐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우승의 주역인 로메로는 지난 여름 코파아메리카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로메로는 토트넘 첫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2경기, 2022~2023시즌에는 27경기, 지난 시즌에는 33경기에 출전했다. 토트넘의 '리더 그룹'으로도 우뚝섰다. 그는 지난해 여름 부주장으로 선임돼 '캡틴' 손흥민, 또 다른 부주장인 제임스 매디슨 등과 함께 팀을 이끌고 있다

'TBR'은 '로메로의 새로운 계약에 대한 협상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현재 로메로를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로메로는 자신의 미래를 약속하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행복하다고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한 사실에 대해 걱정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강조했다.

로메로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물론 바이에른 뮌헨, 인터 밀란 등이 주목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선 로메로의 이적설을 이미 제기했다. 로메로도 우승컵을 다투는 최고 수준의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이미 피력한 바 있다.

ESPN 아르헨티나는 지난 6월 '레알 마드리드가 로메로에게 관심이 있다. 로메르 측도 이젠 토트넘을 떠날 때가 됐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경우 지난해부터 로메로를 주목했다. 수비 보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가 됐다. 1992년생인 다비드 알라바와 1993년생인 안토니오 뤼디거는 모두 30대다.

아르헨티나의 '엘 에코노미스타'는 최근 '로메로에게 6500만유로(약 9560억원)의 바이아웃(방출조항)이 걸려있다'고 황당 주장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HERE WE GO'의 대명사인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즉각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르헨티나 매체의 보도와는 달리 로메로의 계약에는 6500만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이 걸려 있지 않다'며 '토트넘은 지난 여름 톱 클럽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로메로를 이적불가 대상으로 분류했다'고 강조했다.

로메로는 뛰어난 순발력을 바탕으로 볼을 따내는 능력이 탁월하고, 투지도 넘쳐난다. 대인 마크 능력도 훌륭하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손흥민과 로메로를 모두 잃을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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