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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리그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출루왕이 데뷔 9년차에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뽑혔다.

한국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타순 고민을 하면서도 “1번과 3번은 정해졌다“라고 했다. 1번은 홍창기, 3번은 김도영이다.

그만큼 홍창기의 출루 능력은 류 감독도 인정을 했다는 뜻이다.

최근 4년 동안 3번의 출루왕을 차지했다. 2021년 0.456으로 첫 출루왕에 올랐던 홍창기는 2022년엔 0.390으로 조금 주춤했지만 지난해 0.444로 두번째 출루왕에 오른 뒤 올시즌 0.447로 2연 연속이자 통산 세번째 출루왕 트로피를 받게 됐다.

그리고 31세에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인데 홍창기가 들어갔다는 것은 그만큼 그의 출루 능력이 이번 대회에 만 그가 꼭 필요하다는 방증이다.

홍창기는 1차전서 1번-좌익수로 선발출전해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고, 2회말엔 2사 2루서 투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를 때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첫 안타를 신고했고, 7회말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

2차전서도 출루 능력을 뽐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고, 2회초 2사 1,2루에선 몸에 맞는 볼로 또 출루했다. 2-1로 앞선 4회초 1사 2루서 좌전안타로 1타점을 올렸다. 6회초 유격수 플라이로 잡혔고 6회말 수비때 최원준으로 교체.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1사구로 3번의 출루를 기록했다.

2경기서 5타수 2안타 2볼넷 1사구로 5번의 출루를 기록.

ABS 시대에서도 96개의 볼넷을 골라 올시즌 최다 볼넷을 기록했던 홍창기는 쿠바와의 평가전에선 심판이 직접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했음에도 흔들림없이 정확한 선구안을 보였다.

홍창기는 프리미어12에서도 ABS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고수할 것이라고 했다. “그냥 똑같이 하려고 하고 있다“는 홍창기는 “국제대회를 하면 저희(KBO리그)보다 존이 확실히 클 때도 있고 완전 작을 때도 있고 심판마다 다르기 때문에 최대한 신경을 안쓰고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포수의 프레이밍으로 인해 볼이 스트라이크가 될 수도 있는 상황. 한 시즌 동안 KBO리그의 ABS에 익숙해진 한국 타자들이 심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그러나 홍창기는 무덤덤했다. “볼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스트라이크가 되기도 했고,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했던 게 볼이 된 적도 쿠바와 할때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한다“라고 했다.

첫 국제대회에서 얻고 싶은 것은 처음 만나는 투수와의 싸움, 즉 자신이 국제대회에서 통하는지를 보고 싶어했다. 홍창기는 “아무래도 내가 쳐보지 못한 투수들과 많이 상대하게 될 텐데 그 선수들을 만났을 때 내가 어떻게 대응을 하는지, 반응을 할 수 있는지 그부분을 실험해보고 싶다“며 “또 어떻게 대처가 되는지 한번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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